우 군수, 연일 '관행 탈피, 근무 혁신' 주문…공직자들 체감은 '아직' 주요과제 및 현안 해결 위한 부서별 협력체계 및 혁신소모임 활동 인사 반영 등 적극 권장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22년 07월 22일(금) 09:34 |
우 군수는 특히 군정 혁신을 위한 “지역의 주요과제 및 현안에 대한 부서별 협력체계(TF팀) 구성과 혁신소모임 활동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히고, 각종 위원회에 대해서는 분야별, 연령별, 성별, 지역별로 추첨제 위원 위촉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우 군수는 아울러 각 읍·면에 대해 현재 청사 2층에 위치한 읍·면장실을 1층으로 옮겨 주민들과 보다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고, 소회의실 등을 주민소통 및 직원휴게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읍·면별로 특색 있는 친절 및 소통방안을 마련할 것과 삼호읍 2청사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반면 우 군수가 이처럼 연일 군정 혁신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정작 이를 수용하고 실천에 옮겨야할 공직자들은 체감 정도가 매우 낮아 이른 시일 내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군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우 군수의 첫 인사가 소폭의 ‘자리 메우기’에 그치면서 혁신을 이끌 조직마저 부재해 지금이라도 ‘보강 인사’를 통한 혁신 동력의 확보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우 군수는 지난 7월 18일 군청 낭산실에서 실·과·소장과 읍·면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삼호읍 등지의 무단 쓰레기 투기장이 환경보전과의 노력으로 말끔히 치워진 사례를 사진을 통해 소개하면서 “깨끗한 영암을 위한 행정의 노력을 군민이 알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부서별, 홍보팀의 역할을 재정립할 것”을 주문했다.
우 군수는 특히 “주민 중심,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생각, 새로운 방식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각종 정책과 사업의 경우 늘 하던 사업이나 사업계획서를 재탕하고 매년 같은 단체에 지원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반드시 평가시스템을 마련해 사업평가서를 작성하고, 주민 건의 내용을 정리하고 관리하며, 평가결과에 따라 추후 사업 지원 규모와 방식, 단체 등을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열린 태권도대회와 탁구대회를 예로 든 우 군수는 두 대회가 숙박, 음식점, 관광지 등 지역상권에 도움이 됐는지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대회를 개최할 경우 과제는 무엇인지 반드시 평가회의를 개최해 그 결과를 문서로 남길 것을 지시했다.
우 군수는 부서별 협력체계(TF팀 구성) 및 혁신소모임 활동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방소멸과 인구, 청년 문제, 문화관광 및 상가 활성화, 탄소중립문제, 농산물 가공유통,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활용 등의 주요 과제와 쌀값 하락, 농촌 및 대불산단의 일손 부족, 영암군민속씨름단에 대한 군민 공론화, 영암공공도서관 부지 변경 및 공무원임대아파트 건립 등 도시계획 문제, 조직진단 및 개편, 고향사랑기부제 준비, 빈집 리모델링 및 활성화, 홍보 소통방안 등 현안에 대해 주무부서와 협업부서가 함께 부서별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지위와 부서 등에 관계없이 공직자와 전문가, 주민 등이 참여하는 혁신소모임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군수는 특히 혁신소모임 및 TF팀 참여 활동 등 혁신 노력에 대해서는 혁신공무원을 시상하는 등 인사에도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군수는 각 실·과·소별로 지역에 필요한 사업 구상과 향후 5년의 국·도비 확보 전략 및 공모사업 대응책 등을 세울 것을 지시하고, 각종 위원회에 대해서는 현재 위원들의 위촉 기간을 확인하고, 위원회 및 위원들의 활동에 대해 평가해 재위촉 여부를 판단할 것을 주문하고, 새로운 위원 위촉의 경우 10내지 20%까지 청년 위촉 비율 규정을 두는 방안, 분야별, 연령별, 성별, 지역별 추첨제 위원 위촉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을 지시해 달라진 위원회 구성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 군수는 각 읍·면에 대해서도 읍·면장실을 1층으로 옮겨 주민들에 보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하고, 주민과의 소통 및 직원 휴게공간 마련 등 읍·면별로 특색 있는 친절 및 소통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삼호읍 제2청사 가능 여부도 검토하도록 했다.
우 군수는 이밖에 ▲군민 정책페스티벌 개최 ▲국내·외 혁신 우수사례 수집 및 7월 말 1차 보고회 개최 ▲정부 및 전남도 담당자, 산하기관, 단체, 전문가, 연구동향, 지인 등의 업무네트워크 구축 및 DB화 ▲영암방문 뷰-포인트 찾기 및 홍보 ▲참빗 등 관광특산품 개발 ▲영암 1박2일 또는 2박3일 코스 만들기 ▲영암 막걸리, 영암 맥주 제조 판매 방안 강구 ▲군민화재보험 가능 여부 ▲공사 진행 시 안내 또는 사전고지 등의 정책 도입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부서별로 검토해보도록 지시했다.
한편 이처럼 우 군수가 군정 혁신을 위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연일 강도높게 주문하고 있으나 정작 공직사회의 공감대 확산은 매우 더딘 모습이어서 개선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공직자들은 “우 군수가 정례조회와 확대간부회의 때 제시한 관행 탈피 및 근무 혁신, 그리고 군정 혁신을 위한 프로젝트와 선거운동 때 제시했던 각종 공약사업 등을 실천에 옮기거나 실행계획을 세우려면 각 실·과·소별로 밤늦게까지 불을 환하게 켜고 근무해도 모자랄 판인데 군청은 전혀 변화가 없다”면서, “군수의 혁신 의지를 주도적으로 실천에 옮길 부서가 어디인지조차 헷갈릴 정도인 지금 상황은 분명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다수 공직자들도 “우 군수의 혁신 의지나 혁신 방안에는 공직자들 대부분 공감하고 있겠으나 어떻게 실천에 옮길지를 생각하면 솔직히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첫 인사를 통해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6개월 뒤로 미뤄진 것이 가장 큰 원인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특히 대다수 공직자들은 우 군수가 지금이라도 일부 부서장을 교체하는 보강 인사를 통해 혁신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특성상 현재 체제로는 군정 혁신의 관건인 조직진단 및 개편조차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상태임을 공무원들 모두 잘 알고 있는데 우 군수만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지난 정기인사가 우 군수가 단행한 첫인사인데도 공직자 대다수는 전임군수가 단행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것도 같은 이유 아니겠느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경구는 결코 빈말이 아니다”며 조직의 변화를 거듭 주문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