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농민 총궐기대회 준비 영암 한농연 김종수 회장 "양곡관리법 개정 및 남아도는 구곡 전량 시장 격리 해야"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
2022년 08월 26일(금) 13:29 |
▲작년에 정부가 쌀 시장격리를 제때 하지 않아 쌀값이 유례없이 폭락했다. 이로 인해 작년에 벼를 수매한 관내 농협들은 엄청난 적자가 예상되고, 창고에는 아직도 처분하지 못한 나락이 쌓여 있어 올해 나락 수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이를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 현재 쌀값동향 및 농민들의 어려움을 들려달라.
▲작년에 농민들이 40㎏ 한 가마당 6만5천원 정도에 나락을 판매했다. 그런데 현재 구곡과 조생종 신곡의 가격을 감안하면 올해 나락 가격이 4만원에서 4만5천원 선에서 결정되지 않을지 걱정이다. 이렇게 되면 농민들은 작년에 비해 40㎏ 한 가마당 무려 2만원 정도의 소득이 감소될 수밖에 없다. 농협도 쌀값이 폭락해 통합RPC와 지역농협의 적자예상액이 8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민들의 요구사항은 뭔가?
▲현재 남아도는 구곡을 전량 시장에서 격리해야 한다. 그래야 올해 신곡 가격을 안정화 시킬 수 있다. 양곡관리법도 개정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쌀값이 폭락했을 때 그 차액의 일부를 보전해 주는 변동직불제를 폐지하면서 '자동시장격리제'를 도입해 농민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작년에'‘자동시장격리제'는 작동하지 않았다. 시장격리가 의무사항이 아니라 정부의 선택사항이었기 때문이다. 시장격리 시기와 수매방식도 문제다. 시장격리는 반드시 수확기에 진행되어야 하고, 수매방식도 공공비축미 수매방식에 준해 시행되어야 한다.
-농민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우리 농민과 농협은 생존의 위기에 내몰려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민이 일어서야 한다. 농협도 대정부투쟁에 소극적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영암 농민들의 힘과 의지를 보여주자.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