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 우려 큰 '10∼11월 축제' 대책 세워야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2년 10월 21일(금) 14:33 |
행사대행비만 3억2천여만원에 달하는 월출산국화축제는 군이 직접 추켜들었으나 준비기간은 사실상 2주일여에 불과하다. 예산을 쪼개 행사별로 대행사를 선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알찬 축제 프로그램 진행은 애당초 불가능해졌다는 얘기다. 민간단체 보조금 지원에 따른 페널티를 우려해 '행사대행비'로 예산을 편성해놓아 자칫 선거법 저촉 우려도 있다. 마한축제와 마한문화행사는 더 심각하다. 대행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역시 준비기간은 2주일에 불과하다. 더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축제추진위원들의 임기가 끝났으나 재위촉하지 않아 '마한축제추진위원회'는 사실상 해체된 상태나 다름없다. 대신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가 맡는다지만 소외된 지역민들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마한축제는 사흘 동안 열릴 예정임에도 축제 마지막 날이 주말이어서 사실상 평일에 열린다. 또 초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여서 변변한 축제 콘셉트도 없고 축제장이 접근성도 떨어진다. 관광객 확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이다. 현실이 된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0∼11월 열리는 두 축제는 봄에 열리는 왕인문화축제와 더불어 영암군의 대표축제들이다. 하지만 월출산국화축제는 개최 때마다 그 규모와 개최 장소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마한축제는 나주시와의 공동개최 문제가 해마다 논란거리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연 축제 개최가 필요하냐는 의문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두 축제가 제대로 된 축제의 위상을 찾지 못한 것이 근본 원인일 것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준비기간이 태부족해 예산낭비의 우려가 크다면 과감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축제다운 축제를 만들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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