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군민의 날에 생각해보아야 할 일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2년 10월 28일(금) 14:27 |
군민의 날 행사는 격년제로 옥내·외 행사로 번갈아가며 열리고 있다. 다수 군민들이나 공직자, 향우들에게는 해마다 열리는 행사, 즉 '연례행사'로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큰 잘못이다. 군민의 날은 말 그대로 지역발전을 위해 군민의 뜻을 다시 하나로 모아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날 만큼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체육행사와 각종 축제를 통해 그동안 쌓였던 앙금을 풀어내고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 더구나 이번 군민의 날 행사는 민선8기 출범 뒤 처음 열리는 행사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맘 놓고 행사다운 행사 한번 치르지 못했던 답답함을 일거에 날려버리는 계기이기도 하다. 군민 모두가 허심탄회하게 모여 화합을 다짐할 일이다.
'영암군민의 날'은 1976년 군민 화합과 출향민의 애향심 고취를 위해 제정한 날로, 매년 10월 30일이다. 전날부터 이틀 동안 여러 행사가 진행되어왔다. 하지만 왜 10월 30일을 군민의 날로 지정했는지 명확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 많은 군민들이 모일 수 있도록 농번기를 피해 기념일을 정하다보니 10월 30일이 군민의 날로 지정되었다는 설명만이 그럴듯하다. 이래서는 군민의 날 행사가 의미가 없다. 지금이라도 '역사성'을 찾아 새로운 군민의 날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군민의 날이 의미하는 바에 맞추어 행사도 기획하고 관광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도록 고민해볼 필요도 있다. 군민의 날에 꼭 읽어보아야 할 '군민헌장'이나 상징물도 점검했으면 한다. 특히 군민헌장은 군민 모두가 되새겨 보아야 할 좋은 문구가 가득하지만 영암사람들만의 자부심을 북돋을만한 '헌장'은 아닌 것 같다. 제47회 군민의 날이 흥겨운 한마당 잔치로만 끝날 일이 아니라 두고두고 기념할 날로 만드는 고민의 시작점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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