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2년 11월 04일(금) 14:46 |
완행열차에 몸을 실은
수줍은 뭉게구름
붉고 우직한 백일홍 선생님
단단하고 푸르른 플라타너스 선생님
옹기종기 책가방 메고
까르르 모여든
아이들 웃음소리
먼지 한웅큼
모래바람에도
신나게 술래잡기하며
이마에 땀구슬 뚝뚝
아련한 그 그리움
아득한 미소가
지금은 한장 추억이 되었네
아이들이 없는
학교의 모습으로
어딘가에 어른으로
희망의 메아리가 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
다시 듣는
그날을 그리면서
이미나
2012년 '현대문예' 시 부문 등단
현 서영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해돋이시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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