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박물관 과거와 현재를 잇는 '현대도자, 시간의 공유' 展 개막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
2022년 11월 04일(금) 14: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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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
이번 전시는 전통도자의 재료와 표현기법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현대도자의 확장성을 제시하는 작품들로, 참여작가는 김덕호, 김미경, 박정일, 유의정, 유희송, 주세균 작가가 참여한다.
김덕호 작가는 청화백자를 모티브로 기법의 전환을 꾀한 작품으로 작가의 손길에 따라 일정한 규칙 속에서 추상적인 패턴을 구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미경 작가는 청자유약을 입힌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미적 오브제로 활용해 그릇의 의미를 상기시키고 소비재가 갖는 허무와 지속가능한 예술의 간극을 좁히는 작품을 보여준다.

유의정 작가는 전통도자의 외형을 그대로 재현함과 동시에 애니매이션 이미지와 보석, 은 등의 재료를 활용해 유물로만 여겨졌던 전통도자를 유머와 대중취향의 콘텐츠로 재해석했다. 유희송 작가는 도자기가 갖는 기본구조를 변형한 도자기로서 구조의 일부를 강조하거나 도자의 형태를 확대, 결합을 통해 구조의 자유로운 변화를 꾀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전통도자는 현대의 여러 매체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회화와 조각, 건축과 같은 전통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디자인, 미디어아트 등 첨단매체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또 새로운 표현기법이나 현대적 재료의 활용 등 전통도자의 영역은 재료의 한계를 넘어 여러 조형매체를 넘나들고 있다.


한편 도기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고화도 시유도기를 계승하는 영암도기 할인판매 행사를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 영암도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제96호 정윤석 옹기장과 정영균 이수자의 옹기 제작 시연과 전시 행사도 진행된다. 옹기 제작 시연은 10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3일간, 전시 행사는 11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 6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라도 옹기의 쳇바퀴타렴 성형 시연과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전통옹기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