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정수장 청소작업 중 인부 4명 가스중독사고

지하저수조 고압세척과정서 일산화탄소 중독…재발방지대책 절실

정의당 영암군위원회, "영암군 발주사업 중대재해 엄중 대응해야"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22년 11월 25일(금) 11:49
군서정수장 청소용역작업 중 가스중독사고가 발생해 인부 4명이 병원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10·29'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고, 중대산업재해로부터 가장 안전해야 할 지자체의 작업장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11월 18일 낮 12시55분쯤 학산면 용산길 33-118 수도사업소 군서정수장에서 정수장 내 물탱크 용도로 사용하는 지하 저수조 청소용역작업 중 고압세척기 사용으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청소용역작업을 하던 문모(57)씨가 긴급출동한 영암소방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고, 함께 일하던 최모(63), 박모(63), 김모(57)씨 등 3명은 긴급탈출했다. 문씨 등은 목포한국병원과 전남대병원 등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
이번 사고는 군으로부터 용역 의뢰를 받은 업체의 작업자들에게서 발생한 사고인 점에서 관내 유사 작업장에서의 안전사고방지대책 마련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자칫 중대산업재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도급, 용역, 위탁 작업 전 체크리스트를 이용한 점검을 철저히 하고, 특히 수도사업소의 밀폐작업공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 영암군위원회(위원장 김석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영암군은 사고 이후 피해상황 점검과 4명의 사고자에 대해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수도사업소 밀폐작업 공간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사고 이후가 아니라 사고 이전에 문제가 없었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암군위원회는 "가스 발생을 작업 전에 미리 확인할 수는 없었는지, 용역업체 작업자들이 청소 작업 전반에 대한 작업계획서를 전달받았는지, 발주처인 영암군 담당자가 청소현장에 있었는지, 또 있었다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애 한다"면서, "이태원 참사에서 온 국민이 비통한 심정으로 목격했듯이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했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군민들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다가올 사고를 미리 감지하고 예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만큼 군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영암군 발주 사업부터 중대재해를 엄중 대응하고 차단할 것을 영암군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3863730342
프린트 시간 : 2024년 09월 20일 01:0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