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국화축제 이젠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2년 11월 25일(금) 14:40
'2022 월출산 국화축제'가 폐막했다. 10월 29일 '힐링 영암! 국향에 취하고 달빛에 물들다'는 주제로 11월 13일까지 16일 동안 개최된 이번 축제에는 모두 16만여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찾았다 한다. 올 축제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축제 개최 한 달여도 남지 않은 상황에 대행사를 선정하려다보니 두 차례 연속 유찰되었고, 그 결과 군이 직접 축제를 개최하는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축제기간 서울 이태원에서 '10·29 참사'가 나고 애도기간이 설정되면서 예정되었던 축하공연과 행사 상당수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런저런 사정을 감안하면 축제기간 그나마 16만여명에 이르는 관람객들이 찾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것이나, 왜 준비기간이 부족했는지에 대해서만큼은 냉철하게 되짚어야할 일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올 월출산 국화축제는 2주일의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과 군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이 적지않다. 우선 월출산 氣찬랜드와 영암읍 시가지 등 곳곳에 배치한 국화 조형물과 작품들은 짜임새가 있었다. 관람객과 군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축제에서 적극적으로 시도한 야간 프로그램도 가능성이 엿보였다. 월출산 보름달과 별보기 체험 등 특색 있는 야간프로그램이 관람객의 호응을 받은 것이다. '국화꽃길 달빛야행'이라는 프로그램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월출산 氣찬랜드 및 구림한옥마을 일원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밤 산책에 낭만을 더했다. '월출산 보름달과 별보기 체험'은 때마침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현상 등까지 겹쳐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기도 했다. 무엇보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애쓴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예정된 축하공연과 행사를 모두 취소한 대신 축제장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스탬프 투어와 전통놀이, 농·특산물 홍보·판매부스 운영 등을 통해 방문객의 만족도 제고와 안전한 축제를 만든데 대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월출산 국화축제는 한동안 개최장소 문제로 논란을 빚다가 이젠 월출산 氣찬랜드가 주무대가 된 것 같다. 氣찬랜드 자체가 전국적인 명소이니 만큼 축제 주무대로 손색이 없다할 것이다. 따라서 더 이상의 개최장소 논란은 불필요하다. 이보다는 해마다 같은 기간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는 것이 국화축제인 점을 감안해 차별화 전략을 빨리 세워야 한다. 성공가능성을 확인한 야간프로그램 확충과 머무는 관람객 유치를 위한 숙박대책도 고민해야 한다. 氣찬랜드 내 일부 국화작품에 대해서 입장료를 징수하는 등 수익성 확보대책도 고려할 때가 됐다. 올 축제에서도 어김없이 기획된 인기가수 초청 축하공연 등 구태의연한 행사도 재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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