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홍 시집 「농기구열전」 발간 농기구 연작시 70편 수록…농기구 통해 농촌 삶의 애환 그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
2022년 12월 30일(금) 10:51 |
서호면 출생 전석홍 시인(전 전남도지사)이 새 시집 「농기구열전」(서정시학刊 값1만5천원)을 펴냈다.
자신의 체험을 담아 70종의 농기구에 대해 ‘농기구열전’이라는 이름으로 연작시를 썼던 시인은 1차로 28종, 2차로 32종의 시를 시집에 담은데 이어, 이번에는 3차로 미발표 10종에 대해 시의 그릇에 담아 이 모두를 「농기구열전」이라는 시집으로 펴낸 것이다.
“농기구열전은 나의 이력서이며 농촌의 역사이며 근대화 과정의 한 발자취”라고 역설하는 시인은 “농기구 연작시는 단순히 농기구를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고달픈 삶을 내면적으로 증언하고, 이를 통해 삶의 의미와 올바른 삶의 방향이 어떤 것인지 인식해보고자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 시인은 농기구 연작시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농기구를 통해 농촌의 고단한 생활상을 형상화하고 싶던 차에 문학평론가 김재홍 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한국농기구고」(김광언, 1988)를 참고하라고 내주며 잊혀져가는 농기구를 통해 농촌의 애환을 그려보라는 권유로 시작했다”면서, “미진하지만 사려져가는 농기구에 대한 ‘기록’이라는 생각으로 시집으로 묶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문예'(2004년)와 '시와 시학'(2006년)으로 등단한 시인은 첫 시집 「담쟁이 넝쿨의 노래」에 이어, 「자운영 논둑길을 걸으며」, 「내 이름과 수작을 걸다」, 「시간 고속열차를 타고」, 「괜찮다 괜찮아」, 「원점에 서서」, 「상수리나무 교실」, 「내 마음의 부싯돌」 등의 시집을 연이어 펴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