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사이 세 차례나 단행한 영암군 인사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3년 01월 06일(금) 13:19 |
이번 인사는 지난 7월 출범한 민선8기 들어 단행된 세 번째 인사다. 잦은 인사가 단행된 만큼 조직의 안정은 더딜 수밖에 없게 된 점은 아쉬운 일이다. 특히 지난 세 차례 인사에서 우승희 군수 특유의 인사스타일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그가 내건 '변화'와 '혁신'의 군정방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차례 외부공모에도 후임자를 찾지 못한 보건소장을 내부 직무대리 체제로 결정한 것은 나름의 사정도 있겠으나 업무혁신이 절실하게 필요한 보건소의 현실을 감안한 더욱 깊은 고민이 필요했다는 지적에도 귀기울이 필요가 있다. 보건소 내부 후속인사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있는 점도 가벼이 넘겨선 안 될 일이다. 전반적으로 직렬별 안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불만도 적지 않은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일선 면장 선호 분위기도 다름 아닌 전임 군수 시절 인사 폐해였다. 군정책임자가 다음 선거를 겨냥한 표심관리용이었으나 그 폐단은 지대했다. '변화'와 '혁신'을 앞세운 민선8기에는 당연히 지양해야 할 일임에도 면장 선호 분위기는 이번 인사에서도 반복된 것 같다. 경험 많고 능력 있는 공직자들을 업무혁신이 필요한 곳에 과감하게 기용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도 문제다. 이로 인해 짧은 기간 세 차례나 보여준 인사에 공직자들은 "아무런 색깔 없는 인사" 내지는 "도대체 인사 원칙이 뭔지 모르겠다"는 평가를 내린다. 이 정도면 혹평이다. 인사는 모두가 만족하기 어려운 법이긴 하다. 하지만 과감한 발탁인사와 함께 상식과 순리에 따르는 인사가 병합되고 반만 고개를 끄덕이는 인사면 족하다. 그저 순탄한 인사만 했으니 이제는 '변화'와 '혁신'에 어울리는 우 군수 특유의 과감한 발탁인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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