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효과 극대화 전략 세워야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3년 05월 12일(금) 14:21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후보지로 영암군이 최종 확정됐다. 마한 연구의 거점 클러스터인 마한역사문화센터는 마한(馬韓) 유산의 체계적 수집·관리를 위한 국가 시설이다. 부지가 삼호읍 나불도로 정해짐에 따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국비 4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아카이브(기록보관소), 문화재 전문도서(자료)관, 연구 및 교육시설, 전시 및 체험관 등을 갖춘 종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바야흐로 영암군이 '마한의 중심지'로 부상되게 된 것이다.
충청 이남의 4개 시·도 6개 시·군이 그야말로 사활을 건 치열한 경합을 펼친 가운데 영암군이 최종 후보지로 낙점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마한 역사의 대중화 노력이다. 2023년 국내 최초로 시종면에 '마한역사공원'을 조성해 마한의 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렸다. 또 2015년부터는 마한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예산 부족과 빈약한 콘텐츠 등 미비점도 많았으나 함께 유치경쟁에 나섰던 타 지역에 견주어볼 때 선구자적 노력으로 평가받을만했다.
시종면 일대에 산재한 고분에 대한 각종 유물 발굴 및 학술적 규명 노력 또한 높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내동리 초분골 고분과 옥야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독무덤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래 30여 차례에 걸쳐 이뤄진 각종 유물 발굴과 마한역사연구회(회장 유인학) 등을 중심으로 한 학술대회 개최 등은 마한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이를 통해 영암군이 '마한의 중심지'임을 홍보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민선8기 우승희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의 치밀한 사전준비와 군민들의 염원 또한 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에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특히 지난해 경남 김해시에 착공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의 입지선정 사례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낸 문화관광과의 노력은 돋보였다 할 것이다. 이처럼 각고의 준비와 노력 끝에 유치에 성공한 마한역사문화센터인 만큼 4년 뒤 준공될 센터가 영암군 발전에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불산업단지에서 보듯 마한역사문화센터 역시 영암군의 서쪽 끝에 치우친 만큼 자칫 유치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전남도가 쥔 나로도 개발권부터 확보해야 한다. 센터 건립에 따른 파급효과를 최대한 영암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유치 성공의 감동에 빠질 일이 아니다. 이젠 유물유적이 산재한 시종면은 물론, 월출산 관광의 중심인 영암읍과도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역사문화관광밸트 구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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