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의 경제적 가치와 문화콘텐츠'

영암문화원, 지역문화 콘텐츠 활성화 포럼 개최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3년 06월 02일(금) 11:50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은 5월 31일 공연장에서 '전통주의 경제적 가치와 문화콘텐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전통주 제조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영암 관광 명주'의 개발 가능한 방향과 양조비법 등이 제안, 관심을 모았다.
영암문화원은 지난해 '영암의 차문화·큰바위 얼굴'에 이어 지역의 과제로 떠오르는 분야들을 주제로 '지역문화 콘텐츠 활성화 포럼'을 연속 개최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해남, 진도에는 유명 전통주가 보전, 발전되고 있는 반면, 영암은 아직 내놓을 만한 대표주(酒)나 관광주가 없는 실정임을 감안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전문가들을 초빙, 경험과 사례, 발효과정의 환경과 계절, 온도, 물의 영향과 특성 등에 대해 토의했다.
이날 ▲해남 진양주(임은영 전남무형문화재 전수자) ▲진도 홍주(김애란 진도 대대로홍주 대표) ▲월출도가의 도전(김창중 대표)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고, 박말녀(대한민국 전통발효 명장), 배재희(자연발효식품 연구원), 김고운(전통주 명인) 등이 참여해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해남 진양주는 임씨 종가의 양조의 맥을 4대째 이어온 최옥림(86·전남무형문화재 25호)여사의 친정이 영암 구림으로 알려졌으며, 전수자인 딸과 함께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진도 대대로홍주는 유럽과 미국 품평회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해 홍주가 언젠가는 세계 최고의 술로 꼽힐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진도쌀 4만7천㎏이 사용돼 재배농가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통의 맛과 향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하게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즐길 수 있는 맛과 도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앞으로 시대문화를 따라 변화를 연구해야 한다는 점, 저온 발효와 숙성기간 등의 방법 등이 거론됐다.
이밖에 영암의 무화과를 주원료로 한 '무화과와인' 제조가 제안됐으며, 덕진여사가 덕진 포구에서 했던 주막집을 재현, 복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포럼 중간에는 진도홍주, 해남진양주, 월출도가 고구마주, 서호 송주 등이 전시되고 시음으로 이어져 맛과 향을 비교, 음미하며 보고 즐기는 대화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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