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읍 주말장터 개장에 거는 기대 크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3년 06월 09일(금) 15:16 |
삼호읍 인구는 4월 말 현재 2만1천912명으로 영암 전체 인구의 41.7%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대도시 아파트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말장터 하나 없는 곳이다. 그만큼 도시 구조가 다핵화되어 있고, 주민들 또한 이질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음이다. 특히 삼호읍 행정복지센터 주변과 현대삼호중공업 주변, 대불산업단지 주변 등으로 나눠진 도시구조는 다수의 마트와 프랜차이즈 및 대형업체의 진입은 계속되는 반면, 주민들을 하나로 묶고 모이게 만드는 주말장터는 물론이고 재래시장의 탄생을 막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뚜렷한 지역상권이 없다보니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자리해 있으면서도 그 효과를 고스란히 담아내지 못하는 기형적 도시구조가 고착되고 있는 것이다.
삼호읍 주말장터 개설은 바로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말하자면 삼호읍민들의 오랜 숙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호읍이 지역구인 강찬원 의장이나 고천수 의원은 군정질문답변 때마다 삼호읍에 전통시장 개설방안을 질의했을 정도다. 특히 우승희 군수는 삼호읍민들의 염원을 감안해 전통시장 개설에 앞서 이번 주말장터 개장을 서둘렀다 한다. 주말장터를 개설해 운영함으로써 장터 개설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한 뒤 시장개설 기준이 충족되면 전통시장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50개 이상의 점포가 밀집되어 하나의 상권을 이뤄야 하고, 점포 및 편의시설의 면적이 1천㎡ 이상이어야 하며,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야 한다.
삼호읍 주말장터가 관이 주도해 개설한 장터라서 걱정이 없진 않다. 하지만 삼호읍은 영암군 총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이 전남에서 가장 높을 만큼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이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살려 이주민과 선주민이 상생하는 장터로 자리 잡게 만든다면 관광명소로도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운영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치밀하게 검토해 시행함으로써 영암군의 명물로 만들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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