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0대 브랜드 쌀'에서 탈락한 영암쌀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3년 07월 14일(금) 14:01 |
영암은 1만5천여㏊에서 10만여톤의 쌀을 생산하는 전남 2위 쌀 생산지다. 이에 걸맞게 달마지쌀골드는 2003년부터 총 17회에 걸쳐 전남 10대 브랜드 쌀에 선정됐고, 2009년부터는 12년 연속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2015년까지 실시된 전국 12대 브랜드 쌀 평가에서도 7회에 걸쳐 선정된 바 있을 정도로 품질을 높이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달마지쌀골드의 밥맛이 예전 같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당연히 영암군과 지역농협이 위기의식을 갖고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했으나 외면했다.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그야말로 ‘아무일도하지 않는 상황’이었으니, 품질의 상향평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남쌀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전남 10대 브랜드 쌀 탈락은 이미 예고되어 있었음이다.
달마지쌀골드가 전남 10대 브랜드 쌀에서 탈락하던 날 군청 낭산실에서는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사업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군수와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 농협 영암군지부장과 8개 지역농협 조합장이 참석한 이날 협약식에 대해 영암지역 모든 농협이 미곡종합처리장(RPC) 대통합을 약속한 것으로, 지역사회가 불안정한 쌀 유통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협의를 이끌어낸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진즉에 이뤘어야 할 일을 이제야 첫 단추를 꿴 셈이면서 호들갑이 지나치다. 정부의 '1시군 1통합RPC' 정책도 감안해야 하는 터에 기존의 통합RPC가 낡고 소규모이니 영암군과 영암군의회로부터 예산을 손쉽게 확보하려는 사전정지작업 아니냐는 의구심도 지울 수 없다. 협약 이행은 당연하다. 이에 앞서, 당장은 고품질 영암쌀을 어떻게 생산해날지 다시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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