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화거리 대상지는 영암읍이 적지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사회 상생 위해 창업·문화지구 특화 필요

군, '영암군 청년문화거리 조성사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23년 07월 28일(금) 11:37
민선8기 우승희 군수의 공약사업인 '청년문화거리 조성사업'의 적지는 '영암읍'으로 평가됐으며,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창업지구와 문화지구로 특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조성될 영암군청 광장에서 기존 상권과 연계되는 동선을 대상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7월 21일 군청 낭산실에서 개최된 '영암군 청년문화거리 조성사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따른 것이다.
우승희 군수 주재로 열린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청년협의체, 영암문화관광재단, 영암읍도시재생주민협의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청년문화거리 조성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용역보고서는 청년문화거리 대상지 선정기준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청년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이 모여있는 곳으로, 청년문화공간, 청년카페, 청년놀이터, 청년독서실,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이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또 인구구조상 읍단위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영암읍과 삼호읍을 대상으로 검토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용역보고서는 또 후보지 평가요소로 ▲관계인구 확산 측면, ▲연계유산의 활용도 측면, ▲지역의 대표성과 문화적 감수성 측면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관계인구 확산 측면에서는 영암군청 반경 1㎞의 유동인구가 삼호읍사무소 반경 1㎞ 유동인구의 2.44배가 넘는 현상을 보인 것은 삼호읍 인구가 공단의 근로자가 많고, 돌아다닐 시간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계유산의 활용도 측면에서는 '후보지 선택에 있어 중요한 것은 외부 유입 및 일시 방문 인구가 많아야 하며, 구도심 재생 및 공동화 문제 해결, 문화 및 청년문화거리라는 감성 포장이 가능해야 한다'고 보면서, '삼호읍의 경우 편도 2차선 도로가 대부분이고, 대부분 신축 건물이기 때문에 문화거리 조성을 위해서는 빈터에 새로운 거리를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취지와 맞지 않다'고 보았다. 또 '창년문화거리와 예술을 연계하면서 지역 리모델링의 효과적인 방향을 추구했을 때 영암읍의 낙후된 모습을 발판으로 도시재생과 예술, 문화요소의 투입은 효과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도시가 투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역의 대표성과 문화적 감수성 측면에서는 '청년 인구수와 주거인구 소득을 놓고 판단했을 때 삼호읍이 더 효과적으로 보이나, 삼호읍의 청년 인구수는 대불산단 및 현대삼호중공업 재직자수로 보이며, 따라서 청년문화를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주체로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았다.
특히 '지방소멸의 관점에서 외부인구의 유입과 영암군 청년들의 접근성 차원에서 볼 때 영암읍이 더 적당'하며, '영암읍은 지리적으로 영암군의 중앙에 위치해 다른 면단위에서도 접근이 용이하며, 삼호읍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장기적으로도 영암군 전체적인 발전과 확장 관점에서 보아도 영암읍을 중심으로 해 외부로 확장해가는 것이 영암군 전체적인 발전차원에서도 적절하다'고 보았다.
이같은 후보지 평가요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영암군 청년문화거리 대상지는 영암읍으로,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창업지구와 문화지구로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용역보고서는 제시했다.
청년문화거리 '창업지구'는 매일시장(특화상점가)과 오일시장, 중앙로, 지적공사 일대이며, '문화지구'는 청년종합소통센터, 청년창업몰, 달마지공원, 영암읍성, 기찬시네마 일대다. 또 청년마을거점공간인 영암버스터미널과 청년마을 숙소인 경운대 일대는 '진입지구'로 구분됐다. 용역보고서는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조성될 군청광장에서 기존 상권과 연계되는 동선을 청년문화거리 대상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용역보고서는 또 청년문화거리 조성의 기본방향으로 '지역성을 토대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지속가능 청년친화도시 영암'을 제시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로컬기반 지역특성화 발굴, ▲거점활력공간 조성, ▲청년주도적 성장 등을 제시했다. 또 주요사업으로 영암 여행자 스테이션 조성, 교통인프라 확충, 로컬브랜드 창업지원 등 12개 사업을 제시했다.
군은 이번 용역보고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토대로 영암읍 구간별 거리에 각 실·과·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연계하고, 국·도비 공모사업을 활용해 청년문화거리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청년문화거리 조성사업 연구용역보고서는 영암군 청년문화거리의 컨셉이 명확하지않고 추상적인데다,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이 구체적이지 않아, 청년문화거리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는 상당한 고민과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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