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 박창수 선생 강학비 제막식 동문제자들 뜻모아 군서면 죽정마을에 건립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3년 07월 28일(금) 14:13 |
60~70년의 세월이 지났으나 글로 깨우쳐 눈을 뜨게 하고 사람됨을 가르쳐 준 스승의 은혜를 잊지 않고 함께 글을 배운 동문들이 뜻을 모아 강학비를 세워 스승을 추모하고 기리는 뜻깊은 행사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비문은 일초 박준섭 선생이 지난해 7월 근찬했으며 일곡 최영(82) 선생이 썻다.
수암 박창수 선생은 광복 후 교육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민족정기와 예의범절을 되찾는 의식 교육과 전통한학에 주력하면서 아동들에게는 명심보감 등 기본교육을, 성년들(15~20세)에게는 공자, 맹자, 정자, 주자 등을 강학했다.
수암 선생은 함양 박씨로, 휘는 창수, 자는 대중, 수암은 아호다. 통헌대부 밀직부사 휘 지수의 19세 손이며 월암공 휘 주현의 아들로 타고난 자품이 단아하며 민첩하고 청출어람했으며 초시 향교 시험에 등제했으나 형세이익을 따르지 않고 오직 도의를 구했다. 사문이 향중에 유명하고 문장이 고아해 필법이 뛰어나 제자들이 앞다퉈 문안에 넘쳐 들었다 한다.
강학비 건립에 참여한 동문들은 박찬명, 박동훈, 최종준, 김술현, 박현식, 박용기, 최영, 박찬복, 최기욱, 박찬길, 박안자, 최주실, 박정한씨 등 13명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광표 교육장, 손남일 도의원, 김한남 문화원장, 박현규 군서농협 조합장 등과 유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1933년 주민들이 세운 '참봉 박운상 시혜 기념비'도 옮겨져 나란히 세워졌다.
박찬명 추진위원장은 "우리들의 눈을 뜨게 해주신 큰 선생님의 강학 사실을 돌에 새겨 후생에게 귀감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장은 "수암선생과 그 제자들의 행적을 통해 우리 사회에 여전히 따뜻한 의리와 정이 남아 있고 특히 제자의 도리를 보게 돼 감사하다"고 찬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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