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너를 위해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3년 08월 25일(금) 11:39 |
정찬열 시인 군서면 도장리 출신 |
영암성당 바오로 신부님이 목탁을 두드리신다
눈보라 속 황토밭에 피어나는
한 떨기 진달래를 위한
목탁소리
천황봉을 넘어 가신다
찬송가를 부른다
도갑사 무념스님이 소리 높이 찬송가를 부르신다
북풍한설 견디며 가지 끝에 달린 홍시
한 알 까치밥을 위한
찬송가 소리
구정봉 넘어 보름달로 떠오르신다
다시 피어나는 열여섯 살을 위해
아침 해가 불끈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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