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보이는 영암군 한우산업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3년 09월 08일(금) 11:59
양유복 전 도포농협 조합장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진 명산 월출산이 있고 전남도에서 해남군 다음으로 논 면적이 커 벼 재배면적이 많으며 광활한 야산을 개발해 밭 또한 면적이 넓은 천혜의 복 받은 곳, 농사짓기에 최고의 지리적 여건을 겸비한 곳이 낭주고을 영암이다.
월출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태풍을 막아주고 맥반석과 황토 속에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지하수는 식수와 농업용, 가축 식수로도 최고의 자연이 준 선물이다.
선조들은 옛부터 한우를 사육하였고 한우와 함께 살아왔으며 살아가고 있다. 영암군 관내 한우 사육두수는 약 6만두로 전남도내 매우 많은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물이 좋고 조사료가 풍부하며 소를 사육하는 기반이 다른 지역보다 잘 갖추어져 있으며 유능한 인재가 풍부하다.
한우의 혈통과 육질, 육량 등 우량종을 개량하여 대한민국 한우품질경연대회에서 미암면의 서승민씨가 최우수 대상을 3회 이상 수상하였고, 덕진면의 조형일, 신북면에 임정균, 도포면의 안상길, 그리고 덕진면의 김용복씨 등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 한우품질경진대회에서 각종 수상을 해 한우 개량 장인의 반열에 올라 영암한우의 명성을 대내외 알렸다. 영암군 관내 한우는 타 지역 한우보다 더 크고 육질과 육량 모든 면에서 우수하여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비육우 면에서는 영암읍의 김정수씨가 약 3천두, 도포면의 염재선씨가 2천500두로 거세우 비육 면에서 고품질 한우사육에 있어 양대 산맥을 이루고있다. 영암군 한우산업이 이렇게 발전하기까지는 도포면 출신 서도일 전 영암축협 조합장의 열의에 찬 경영이 주효했다고 할 수 있다.
2010년부터 2021년 영암축협 조합장 재임 당시 한우개량에 필수적인 혈통관리와 함께, 영암군과의 지자체 협력사업으로 초우량 수소 우수 정액을 번식우 한우농가에 공급하였으며, 도포면 성산리에 가축경매장을 개장하여 우량한 영암군 관내 한우가 제값에 판매될 수 있도록 유통혁신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또한 현 영암축협 이맹종 조합장은 한우 유통의 달인으로, 2022년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하였고, 2023년 봄 소고기 50% 할인판매로 소비자를 보호하고 잘못된 소고기 유통에 도소매 연동제 제도를 시행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다.
분명 사육여건도 좋고 한우 사육 기술도 타 지역에 비해 앞서 있는 건 사실이나 지금의 소고기 유통제도가 너무도 잘못되어 지금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산지 한우가격은 폭락하였으나 소고기 소비자가격은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한우고기 소비가 활성화 되지 않고 소비자들은 비싼 한우고기 대신 수입소고기를 구입하고 있는 기현상 속에서 배합사료 조사료 값 폭등으로 적자사육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 당국에 현 소고기 자유화 판매 제도를 철회하고 도소매연동제를 시행하여 비싼 소고기 가격을 대폭 낮추어 한우 소고기가 대량 소비되어 한우 사육두수를 줄여야 된다고 주장했으나 현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대기업과 육류협회 살리기에 연연하고 있으니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로써 분통이 터질 일이다.
지금 한우 농가가 할 일은 한우사육에 있어 밀식사육을 지양하고, 한우 복지 축산으로 한우개량사육에 더 매진하여, 저비용 고효율의 한우사육 기술을 연마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영암군 한우산업이 대한민국 대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위기를 기회로 삼는 참된 한우 농가의 지혜와 용기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분명 참고 견디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는 게 세상의 이치이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관내 한우 육농가에 힘찬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묵묵히 앞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한우처럼 지금의 위기를 영암군 축산인들은 이겨내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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