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기찬묏길을 '황토길'로 바꾸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3년 09월 15일(금) 14:14
박정용 문태고등학교 교사 도포면 영호리 출신 전남대학교 지역개발학 박사과정
지금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지역을 활성화 시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모두가 다 노력을 하고 있다지만 아주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잘하는 지역과 못하는 지역이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더군다나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잘 쫓아서, 즉 다시 말해 소비자의 니드와 트렌드를 잘 분석하여 효과적인 지역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을 하는지 아니면 과거의 일상만을 답습하는가가 눈에 잘 들어 온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겠다는 사람들의 의지와 욕구가 대단하다. 그래서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대단히들 열심히 한다. 그리고 요즘은 다른 것보다도 걷기를 통한 건강 증진에 열과 성을 다한다. 건강 관리 트렌드가 바뀌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맨발로 흙길을 걷도록 '흙길'을 만들고 있는 지차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 건강에 좋은 점이 많다고 한다. 첫째는, 자연스러운 마사지 효과이다. 맨발로 걷기는 발의 다양한 혈점들이 자연스럽게 자극되어 마사지 효과를 준다. 이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둘째는, 균형 감각 및 운동 능력 개선이다. 신발을 신지 않고 걸으려면 발가락과 발바닥 전체를 사용하여 균형을 잡아야 한다. 이것은 근육의 강도를 높이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며, 균형 감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는, 자연과의 일체감이 증진된다. 맨발로 걸으면 직접적으로 지구와 접촉하게 되어 '어딘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정신적 안정감과 평온함을 증진 시킨다. 넷째는 다소 물리적인 측면인데 지구에 직접적으로 접촉함으로써 전기적인 중립화(접지)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몇몇 연구에서 어싱(Earthing)이라 불리는 이 과정은 염증, 통증 그리고 스트레스 등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증가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맨발로 걷거나 달리기 것은 운동화를 신을 때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므로 운동량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
필자가 직접 경험해본 영암 주변 지역의 흙길은 모두 나름대로 지역의 장점을 살려 깜짝 놀랄 만큼 많은 탐방객들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그렇다면 월출산 기찬묏길은 어떠한가? 역사·문화와 자연경관을 모두 충족하는 곳이 아니겠는가? 기찬묏길을 굽이굽이 돌면 경치도 경치려니와 골짜기마다 모퉁이마다 마을마다 역사·문화가 넘쳐나고 있지 않은가? 트렌드에 맞춰 월출산 기찬묏길을 황톳길로 바꿔보자.
챗지피티(ChatGPT)에게 흙길을 만들면 좋은 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일사천리로 답해주었다.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한 자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고자 한다.
"첫째, 흙길 산책로는 건강과 치유에 도움을 줍니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며 스트레스와 압박에 시달립니다. 이럴 때 맨발으로 흙길을 걷는다면 용혈작용으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면역력 강화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러한 길들은 관광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와 함께 천천히 걷기 좋은 길이라면 당일치기 여행객부터 숙박인 관광객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 결과 주변 상점가나 음식점 등 다양한 부문에서도 소비활력 상승 효과를 볼 수 있겠습니다.
셋째, 커뮤니티 화합에 도움이 됩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길 조성 및 유지보수 작업에 참여한다면 공동체 의식 강화 및 소속감 형성 등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발생시킬 것입니다.
넷째, 에코 프렌드리 한 생태계 보호에 일조합니다. 신탁녹색공원 같은 경우 나무 한 그루를 중심으로 주변 생태계 전체를 보호하며 젖혔더니 결국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처럼 흙길 산책로도 지역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그 속에서 다양한 동식물들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더욱 큰 매력을 가질 것입니다.
결국, 흙길 산책로는 단지 길이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의 신선한 방안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용기 있는 시도와 계획적인 준비입니다. 함께 걷는 길에서 우리 사회가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AI도 알고 있는 것을 우리가 외면해서야 말이 되는가? 빨리 실행하는 게 답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4050230753
프린트 시간 : 2024년 09월 20일 00:5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