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신호만 가득한 영암군 장래인구추계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3년 09월 22일(금) 14:27
오는 2040년 영암군의 인구는 5만1천576명으로, 2020년 대비 10.3%나 줄어든다. 또 영암군의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로 세웠을 때 그 중앙에 위치한 연령을 뜻하는 중위연령은 무려 60.9세로 2020년 대비 12.4세나 증가하며 고령인구에 근접한다. 말하자면 65세 고령인구가 영암군 인구의 중심에 자리한다. 15세에서 64세까지 생산가능인구는 2만4천553명으로 2020년 대비 35.7% 줄어드는 반면, 고령인구는 2만4천25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79.2%나 증가한다. 영암군의 장래인구추계 결과다. 올해 1월 시행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인구감소지역인 영암군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수립한 5개년 지원전략인 '인구감소지역대응기본계획'의 인구추계에는 이처럼 부정적 신호만 가득한 것이다.
영암군 총인구는 꾸준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5만7천503명에서 2030년 5만3천609명, 2040년 5만1천576명으로 준다. 전남 평균 감소율을 웃돈다. 그야말로 특단 대책이 없는 한 목표로 삼고 있는 '6만 인구 회복'은 요원하고, '5만 인구 유지'도 어렵다. 연령별로는 더욱 암울하다. 0∼19세 인구의 감소가 가장 심각해 2040년에 2020년 대비 45.8%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고, 20∼49세는 37%, 50∼64세는 19.4% 등의 감소세를 보인다. 반면에 65세 이상 인구만 무려 76.4%나 증가한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유소년인구의 수(유소년부양비)와 노년인구의 수(노년부양비)를 합친 총부양비는 2020년 50.6명에서 2030년 70.6명, 2040년에는 110.0명으로 크게 는다. 특히 노년부양비는 2020년 35.1명에서 2030년 59.4명, 2040년 97.8명으로, 생산가능인구 1명이 노년인구 0.97명을 부양해야 한다.
0세부터 14세까지 유소년층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노령층 인구의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영암군의 '노령화지수'는 2020년 226.3명에서 2030년 528.1명으로 2.3배나 증가하며, 2040년에는 801.4명으로 2020년 대비 3.5배나 증가한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진다는 뜻이다. 노령화지수나 노년부양비의 증가는 노동력 부족과 함께, 청장년층의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큰 문제다. 인구감소지역대응기본계획에 담긴 장래인구추계인 만큼 이에 맞춘 대책도 담겨있기는 하다. 인구 늘리기 대책만큼 지난한 일은 없을 것이나 분명한 것은 영암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하는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거주하기 위해 찾든 볼거리, 먹거리를 위해 찾든 영암 곳곳이 사람들로 북적여야 한다. 하지만 민선8기 2년이 다 지나도록 아무런 변화가 없으니 참 답답하고 걱정스럽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4055157425
프린트 시간 : 2024년 09월 20일 23:2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