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700개 첫 수확…정말 가슴 뿌듯해요!"

서울 출신 영암 청년농업인 곽지은씨, 수경재배농법 멜론 첫 수확

농업기술센터 '경영실습 임대농장'서 청년 농업 창업 꿈 무럭무럭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3년 12월 01일(금) 10:02
"멜론 700개를 뿌듯한 마음으로 첫 수확했어요. 영암군의 청년 경영실습 임대농장에 입주해 초기 자본투자 없이 시설농업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수확한 멜론으로 500만원 가량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11월 22일 수경재배한 멜론 첫 수확의 기쁨을 누린 영암의 청년농업인 곽지은씨의 말이다.
곽씨가 멜론을 첫 수확한 곳은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청년농업인 대상 경영실습 임대농장이다. 청년농업인들에게 시설농업 재배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농업 창업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도록 돕기 위한 시설이다.
서울에서 낳고 자란 곽씨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가 닥치자 고민 끝에 부모의 고향인 영암에서 농업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2021년부터 시종면에서 딸기와 멜론 재배를 하고 있는 삼촌을 돕던 곽씨는 농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의 경영실습 임대농장을 찾았다.
농업기술센터는 2021년부터 매년 곽씨와 같은 청년농업인 2명을 선정해 농장을 저렴하게 임대해주고 있다. 아울러 재배시기에 따라 맞춤형 현장컨설팅도 지원해 영농 초기 애로사항도 해결해 주고 있다.
곽씨가 이번에 첫 수확한 멜론은 노지에서 재배되는 토경방식과는 달리, 스마트팜의 재배시설인 '고설배드'에서 재배했다. 이 시설은 양분과 수분의 정확한 양이 들어가도록 공급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노동력 절감과 병해충 관리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곽씨는 부담이 큰 초기 투자비용 없이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최첨단시설에서 선진 농법을 시험하며 농업창업에 자신감을 얻은 셈이다.
곽씨는 앞으로 경영실습 임대농장에서 2년 더 멜론을 재배할 계획이다. 그 뒤에는 시종면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농업창업과 멜론재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곽씨는 "다른 청년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영암에서 농사짓는 일을 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를 위해 영암에 귀농하는 청년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귀감이 되고 싶다.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공동체 발전에도 기여하는 농업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박지언 소장은 "청년농업인들의 지속가능한 농업경영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청년농업인들의 안정적 농업창업을 위해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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