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개 없이 치른 왕인문화축제에 대한 평가회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4년 04월 25일(목) 14:37 |
왕인축제가 열릴 때마다 개선방향을 적극 개진해온 김병원 목포대 교수는 올 축제에 대해 야간까지 즐길 수 있는 상대포 야간경관조명 설치와 친환경 축제에 발맞춰 축제장에 쓰레기통을 없앤 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음식부스 다회용기 사용, 푸드코트 내 청결한 식탁 제공, 유명가수 중심의 축제 지양, 원활한 교통과 축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충분한 주차장을 확보한 점, 실시간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찾아가는 홍보, 향토축제추진위원들의 단톡방을 이용한 긴밀한 대처 등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김 교수는 상대포로 통하는 길목에 버스킹 공연 등이 없어 한적한 점, 야간에 쉽게 행사장을 둘러 볼 수 있도록 매년 설치했던 에어 이동안내판이 없었던 점, 상대포로 통하는 꽃길차 운행에 있어 어린이들에게도 1천원을 받은 점 등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했다. 특히 소정의 입장료를 받은 뒤 이를 영암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축제가 끝났으니 제대로 된 ‘피드백’을 통해 잘된 점과 잘못된 점 등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자 당연한 절차다. 이를 통해 개선방안을 적극 도출해 내년 축제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영암군은 이번 축제기간을 포함해 올 봄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대 100리 벚꽃길을 다녀간 관광객이 모두 22만명이라고 집계했다. 우리는 올 축제장과 벚꽃길을 찾은 관광객 숫자만큼 아쉬운 일은 그 어느 해 축제보다도 군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적었다는 시실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매년 축제 때마다 설치했던 각 읍면별 부스가 올해는 없었기 때문이다. 폐단이 적지 않아 없앴겠으나 이로 인해 읍면민들이 적극 참여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암군은 내년 축제를 9일 동안 개최하겠다는 방안도 갖고 있는 모양이나 현실적 대안인지 의문이다. 인문축제의 한계로 나흘동안 펼칠 프로그램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암군도 고민이 많겠으나 올 축제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통해 적절한 대안을 꼭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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