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하며

弔詩 / 전남도의회의원 강우석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09년 08월 28일(금) 15:58
민족의 큰 별 김대중대통령님이 서거하셨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학생시절을 보내시고
일제와 6.25를 보내면서 민족의 가야 할 길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한 정치적 감각은 정적으로부터 많은 고난과 고통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인권이 그것이요 남북이 그것이며 동서화합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한번도 어떤 정치인에 대해 미워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들어보지 못하였습니다
용서와 화해가 대통령님의 몸에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뵈었을 때 “나”를 있게 하는 몇 가지를 일러 주었습니다
어머니가 목포로 학교를 보낸 것이 나를 있게 하였고
일본에서 납치되어 죽음에 이르러 있을 때 헬기가 나를 있게 하였고
이 땅의 독재자가 사형선고로 감옥에 보냈을 때 나를 있게 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어려운 처지의 생활을 가장 소중한 기회로 만드신 대통령님이셨습니다
그리하기에 서거 소식을 접했을 때 가슴이 아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대중대통령님을 사랑하고 가슴에 두었기에 그러할 것입니다
김대중대통령님의 서거로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못해 터질 것 같은데 어떤 행사를 치른들 마음이 가겠습니까
광주에서 토론회가 순연되고 기찬랜드에서 KBS노래자랑이 연기되었습니다
김대중대통령님이 세상에 뿌린 마음이 크기에 세계 어디에 살던지
감정이 있는 모든 사람은 서거를 추모하며 애도합니다
하늘의 구름도 먹물을 뿌리듯 검고 들에 풀잎도 시들합니다
김대중대통령님이시여
도솔천을 건너시거든 백두와 한라를 보시고
요단강을 건너시거든 영산강과 낙동강을 떠 올리소서
그리하여 세계의 평화와 통일의 기쁨, 동서화합의 번영을 누리게 하소서
삶은 짧아도 대통령님의 거룩한 뜻은 길이 남아 있으니
우리 모두는 그 뜻을 이어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겠습니다
생시에 못다 이룬 세상일들은 산자의 몫이 오니 우리가 이루리라
조용한 나무그늘 아래서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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