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힐링치과, 취약계층 무료 진료 약속 월 사례관리 대상자 1명 박서정 기자 yanews@hanmail.net |
2024년 06월 27일(목) 14:18 |
앞으로 2년 동안, 매월 군에서 관리하는 사례관리 대상자 1명에게 다양한 치과 진료와 치료를 무료로 해주기로 약속한 것이다.
이날 인연을 만든 것은 천 원장 자신이다. 그는 얼마 전, 영암군 주민복지과에 전화를 걸어 정기 무료 치료를 해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과묵한 천 원장은, 당시 무료 진료에 나선 취지를 묻는 영암군 직원의 질문에 “그냥”이라는 답변만 내놓을 뿐이었다.
같이 일하는 병원 직원의 전언에 따르면, 평소 그는 삼호읍에서 10년 넘게 치과를 잘 운영했고, 영암군민에게 받은 사랑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사회에 돌려주고 싶어했다고 한다.
한정된 복지자원으로 늘 어렵게 사례관리 시스템을 꾸려오던 영암군에게 천 원장의 약속은 가뭄에 단비보다 반가웠다.
현재 영암군의 사례관리 대상자 중에서도 치과 치료가 필요한 이가 3명이나 된다.
중증 진료 및 치료의 경우 고액이 소요되는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그동안 걱정이었는데, 천 원장의 봉사 덕분에 이제 시름을 놓게 됐다는 후문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천 원장의 첫 무료 진료에, 지난달 고독사 위기에서 발굴해 사례관리회의를 거쳐 돌보고 있는, 삼호읍 1인 가정을 연결하기로 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천 원장님의 무료 진료 봉사는 개인 병원으로는 영암 첫 사례에 속한다. 기간도 2년 장기여서 그 의의가 너무 크다. 지역사회를 생각하는 천 원장님의 뜻을 널리 알려서, 병·의원을 포함해서 더 많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영암군과 함께 영암군민을 돌보는 일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서정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