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 엇갈리는 제9대 의회 후반기 의정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4년 07월 11일(목) 16:45 |
의회 내 유일한 무소속인 고천수 의원은 임시회서 열린 의장선거에 출마해 민주당의 사전담합과 횡포에 고군분투 대항했다. 또 뒤늦게 민주당 복당이 이뤄졌음에도 영암지역위원회의 사전담합에서 철저히 배제된 박영배 의원은 본회의 자체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대항했으나 특정정당의 감투독식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고 의원은 의장선거에 출마해 정견발표를 통해 “2년 임기 의장을 선출하는데 특정 정당에 소속된 후보자가 아니면 안 되는 ‘높은’ 장벽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서로 상임위원장이 되겠다며 티격태격하는 한심한 분위기를 보며 영암군의회가 반드시 바뀌어야 하고, 이는 초선이 아니라 재선 이상의 의정활동 경험 있는 의원이 의장이 되어야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당선되지 않을 줄 알면서도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비록 자신이 던진 1표를 획득하며 쓸쓸히 퇴장해야 했으나 제9대 의회 후반기 의정활동 향방을 예측하게 만드는 한 장면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컸다.
후반기 의정을 이끌게 된 박종대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자치제가 시행된 지 33년이 지나 의회 위상이 높아지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의정혁신을 위한 의장 역할은 한층 중요해졌다”면서, “군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강화하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 의정활동과 함께, 환경변화와 시대흐름에 적극 대응하는 능동적 의회상을 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는 초선인 박 의장에 대한 지역사회 안팎의 평가를 십분 인지하고 있다. 특히 공직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점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제9대 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계기로 새로이 출발한 만큼 심기일전의 자세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의회의 본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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