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대만 라이쥔푸 우승… 신진서 반집 패

영암서 열린 바둑 결승 대국
끝내기 실수, 2회 우승 좌절

박서정 기자 yanews@hanmail.net
2024년 08월 08일(목) 16:16
영암‧강진‧신안군에서 열리는 제10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 신진서 9단이 결승전에서 대만의 라이쥔푸 8단에게 반집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한국‧중국‧일본‧대만의 바둑 최강자들이 경기를 벌이는 제10회 전남 국수산맥 대회가 지난 2일 개최한 후 각국을 대표하는 기사들이 치열한 대국 끝에 대만의 라이쥔푸가 우승하며 폐막했다.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린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은 신진서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박민규, 판팅위, 변상일 9단을 줄줄이 이기고 올라온 라이진푸가 신진서 마저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백을 잡은 신진서는 포반 포석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본격적인 전투에 들어서자 라이쥔 푸가 신진서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한때 승률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신진서는 라이쥔 푸의 무리한 공격으로 인한 실수로 위기를 벗어나며 우세한 형국을 만들었지만 끝내기에서 연이은 패착이 나오며 2시간 10분간 이어진 대국 끝에 296수 만에 반집 역전패를 당했다.

4년 연속 국수산맥 결승에 진출한 신진서는 대회 2회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신진서 9단은 7회 대회에서는 변상일 9단에게 패, 8회 대회 우승, 9회 대회에서 신민준 9단에게 패한 바 있다.

한편, 우승을 거머쥔 라이쥔푸 8단은 “이번 대회에서 아슬아슬한 장면이 많았지만 운이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며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제10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지난 5일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폐막식을 가졌다.

이날 우승한 라이쥔푸는 상금 1억원, 준우승한 신진서는 상금 4000만원을 수여 받았다.
박서정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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