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모 모시는 것처럼 정성 다해요”

영암효병원 요양보호사 김 정 자 씨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9년 09월 11일(금) 13:07
아름다운 세상만들기 봉사10여년
영암 요양보호사 자격 제1기 수료
치매, 뇌졸중을 앓는 거동불편한 어르신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김정자(52·영암읍 학송리)씨는 “내 시부모님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돌보는 것이 저의 봉사 신조”라고 말했다.
영암효병원 노인요양원에 근무하는 김씨는 격일제 24시간 근무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돕기 봉사, 힘겨운 농사일, 집안일에 매달리면서도 자신의 고단함을 돌보지 않는다.
성심성의껏 이웃을 열심히 돌보는 데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다. 김씨는 요양보호사 제도가 처음 실시된 지난해 제1기 수료생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했고, 영암효병원 요양보호사로 근무한지 꼭 1년째다.
그는 요양원에서 노인장기요양 1~2등급의 거동이 불편한 어른신들을 돌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잠 한숨 못자고 밤을 꼬박 새는 때가 많아요. 피로가 쌓이지만 집안일, 농사일도 해야돼지요”
주로 치매·뇌졸중을 앓는 어르신들이기에 요양원의 일과는 바쁘기만 하다. 어르신들 목욕과 산책을 시켜드리고 식사를 돕고, 손톱 발톱을 깎아드리고, 기저귀를 갈아드리며 수발하는 일이 결코 쉽지않아, 처음엔 눈물바람을 하면서 일을 했다고 한다.
“치매를 앓는 까다로운 어르신을 담당하면서 힘들어서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김씨는 그때마다 시어머니를 생각했다고 한다. 시어머니를 모시는 것처럼 정성껏 돌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더욱 굳게 먹었다는 김씨는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인 시어머니 얘기를 꺼내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러나 돌봐드리던 어르신이 상태가 좋아져 퇴원을 할 때, 또 어르신 가족들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힘겨운 봉사의 보람을 느낀다고. 영암효병원 20명의 요양보호사들의 노고에 대한 병원측의 배려도 고맙다는 김씨.
병원 이사장과 원장님이 매월 한차례씩 회식자리를 마련하고 요양보호사들의 노고를 위로해 준다고 한다. 김씨는 요양원에서의 봉사 뿐만아니라 10여년째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펴면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열심인 주부다.
영암농협 여성조합원들의 봉사단체인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회원으로, 생활개선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매월 독거노인 집안 청소하기, 김치담그기, 반찬 제공하기 등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씨는 “나를 희생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수 있다면 내 몸의 고단함을 돌보지 않겠다”며 “내 몸이 성한 이상 앞으로 계속 봉사활동과 어르신들 돌보는 일을 하갰다”는 각오를 말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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