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관광객 유치계획 잘 다듬어야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4년 10월 17일(목) 11:28
10월에서 11월까지 이어지는 긴 ‘축제의 계절’이 한창이다. 혹서의 뒤끝이어서인지 올 가을의 낭만은 더욱 유별난 것 같다. 국립공원 월출산의 가을이 멋진 영암군의 ‘가을 콘텐츠’도 풍성하다. 지난 4~5일엔 마한문화축제로 낭주골에서 본격적인 가을축제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12일에는 서호면 엄길마을 느티나무 아래서 주민주도형 마을축제인 ‘제2회 들녘음악회’가 개최됐다. 수령 800여년의 느티나무와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들녘을 배경으로 오케스트라와 재즈 공연, 시 낭송, 먹거리 장터 등이 선보였다 한다. 같은 날 삼호읍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는 ‘2024 전남 GT 대회’가 열렸다. 5개 종목에 150여대의 슈퍼카와 스포츠바이크 등이 각축을 벌여 관광객들이 스피드와 스릴을 즐겼다, 경주장 내 상설블럭에서는 ‘영암 코리아 드론 포뮬러 리그 2024’도 열려 방문객들에게 재매를 더했다 한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낭주골 가을 콘텐츠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5일부터 사흘간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2024 전남 캠핑관광 박람회’가 개최된다. ‘시월愛 낭만소풍, 남도에 캠핑 가자’를 주제로 전남글로벌인플루언서 페스티벌(JGIF)과 함께하는 박람회는, 공식행사 이외에도 총 500팀이 참여할 수 있는 지정 텐트촌과 차박·노지 캠핑촌도 운영된다 한다.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펼치는 ‘JGIF 및 전남 캠핑관광박람회 기념 K-POP 콘서트’도 열리고, 웰컴 캠프파티, 캠핑용품 벼룩장터, F1 챌린지 등도 어우러진다. 때맞춰 26일부터 보름 동안 월출산 氣찬랜드에서는 ‘2024 월출산 국화축제’가 열린다. 영암군은 ‘국화의 빛으로, 가을을 밝혀라’를 주제로, ‘낮에는 꽃으로 밤에는 빛으로 채워지는 축제’를 보여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다. 축제는 11월에도 이어져 1~3일에는 ‘월출산 국립공원 박람회’, 9~10일에는 ‘한옥문화비엔날레’와 ‘제1회 전라남도 목재누리페스티벌’이 계획되어 있다.

두 달 내내 축제가 펼쳐지는 만큼 영암군은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낭주골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미 종료된 마한문화축제나 서호면 들녘음악회가 종전과 다름없는 행사로 흐지부지 끝난 점은 매우 아쉽지만, 남은 축제 또는 행사들을 체계적 연계하고 홍보해 관광객을 배가시켜야 한다. 축제 전담을 위해 만들어진 영암문화관광재단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매 축제 또는 행사 때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10∼11월 두 달 동안이나 집중적으로 열리는 가을 콘텐츠를 서로 연계하지 못하고 나열해 개최하는 듯한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 축제가 모두 끝난 뒤가 그래서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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