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통합 합의… 의과대 설치 탄력

2026년 3월 통합 대학 출범
전남 첫 국립 의대 신설 기대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2024년 11월 21일(목) 11:00
전남 동·서부의 대표적인 국립대인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 및 통합 의과대학 설립에 합의했다. 양 대학은 오는 2026년 3월 통합 대학 출범을 목표로 올해 12월 말까지 대학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전남 동부와 서부 지역 간의 대립을 해소하고 국립 의대 유치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전남 동부와 서부 지역은 각각 순천대와 목포대를 중심으로 의대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양 대학은 의대 유치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양 대학은 2026년도 통합의대 정원 배정을 위해 통합대학 명의로 예비인증평가를 신청키로 했다.

통합 의대 정원은 100명 이상으로 하며 의대 설립과 운영을 위한 재원 마련과 교수진 확보 등을 위해 전남도와 양 대학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 대학은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전남 지역의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대학은 향후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양 대학 통합에 대해 지역 내에서 환영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통 큰 결단을 한 순천대 이병운 총장과 목포대 송하철 총장께 감사하다. 정부의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두 대학이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수도권 대학에 뒤지지 않는 글로벌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전국 최초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 대학과 지역 전략산업을 연계한 글로컬 프로젝트 사업과 지역 대학 혁신사업을 지원해 지역 청소년들이 대학 진학에서 취업까지 마음껏 꿈을 펼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교육감은 “두 대학이 대승적 결단으로 도민의 오랜 염원을 풀어주고 지역의 문제를 지역민 스스로 해결하는 성숙함을 보여준 만큼,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의과대학신설 약속을 신속하게 이행해야 할 것” 이라며 “전남교육청도 대학 통합과 의대 신설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가능한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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