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왕인박사 묘전제를 다녀와서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4년 11월 21일(목) 11:28 |
이번 사절단에는 왕인 상을 수상한 두 분과 왕인의 후예로 선발된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인 학생 4명이 동참하였는데 뜻깊은 특별한 사절단이 꾸며졌다.
특히 이번 방문단에는 오사카부 사천왕사 “왔소 마쓰리”와 “왕인문화축제”간 자매결연 추진을 위한 실무 공무원과 왕인천만궁이 있는 후쿠오카 간자키시와 자매결연 과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 공무원 등이 함께하였다.
왕인이 누구인가?
중국 후주의 쌍기가 고려 광종 때 과거제도를 전했다는 것이 우리의 역사에는 등장하나 중국의 역사에는 기록이 없듯이 왕인박사께서는 일찍이 일본의 초청을 받아 건너가 그곳에서 생애를 마쳤기 때문에 일본에는 학문의 스승으로서 유적지와 역사의 현장만이 남아 있었으나 우리의 역사에는 기록이 없다.
「전설 속에는 역사적 진실이 있다!」 이를 토대로 우리가 왕인박사 현창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였던 것은 일본에 학문을 전한 위대한 스승을 추모해 나가는 일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가지고 있었던 대 일본에 대한 패배주의를 왕인박사를 통해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 깔려 있었다고 생각한다.
1. 일한 친선 협의회의 환영 만찬
11월 2일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빗속에서 방문 일정에 따라 한자 뮤지엄 체험과 후시미이나리샤 견학 후 일한 친선협회의 환영 만찬 참석차 오사카 도톤보리 호텔로 이동하였다.
오후 6시부터 환영 만찬이 진행되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나카가와 카즈오 회장님 등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추념하였다. 그리고 참석하신 친선협회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찬찬히 살펴보니 20여 년 전에 뵈었던 분들이 많았는데 연세들이 많이 들어 보였다. 우리 일행 중 왕인의 후예로 선발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4명(여학생 2명, 남학생 2명)이 소개되자 연세가 많으신 친선협회 교포 회원들께서는 격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격렬한 박수를 보내셨다. 그 느낌을 알 것 같았다!
왕인박사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살아왔는데 최근 일본의 경향은 왕인박사를 역사에서 지워가는 추세로 갈수록 관심도가 떨어져 가는 현상에 안타까운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고국의 청소년들이 소개되자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 양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 히라가타시 왕인박사 묘전제 참석
감회가 새로웠다!
1973년 성기동에 왕인박사 유허비가 세워진 이후 수십 차례 왕인박사 조사연구보고와 세미나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일본 내에는 얼마만큼의 관련 유적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완전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1995년 한국교원대학교 고)정영호 교수에 의하여 일본의 왕인박사 관련 유적지 후손들의 씨족 분포 등 후손들의 관련 유적을 종합적인 조사와 보고서가 필요하다는 제의에 따라 1995년 3월 22일 왕인박사 탄생지 고증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동년 5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역사의 길을 따라 조사한 일본 내에는 얼마만큼의 관련 유적이 존재하는가에 대하여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일본 내 유적을 집대성한 《백제 왕인박사 사적 연구 1995.》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이때 왕인박사께서 도일한 첫 기착지는 왕인천만궁과 왕인석상이 있는 간자키시로 비정하였다. 그 후 2008년부터 간자키시와 덕진면을 중심으로 우호 교류를 추진하여 오다가 2024년 11월 8일 지역신문에 보도된 바와 같이 금년 방문 성과의 하나로 간자키시와 영암군은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키로 하였다.
3. 고대 일본 항로 떼배 탐사에 동참하다.
필자는 2001년 영암군에서 왕인문화축제 일환으로 왕인박사 무동력 떼배를 제작 왕인박사 잿길 재현 탐사에 행정지원 책임자로 동참하였다. 현해탄을 건너면서 만난 높은 파도 속에 떼배를 호위하기 위한 연화로 가 조난되어 수몰될 위기가 있었다. 그때,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연필로 기행문을 쓰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떼배 항해기 영암군, 왕인박사 현장협회 2001》 책자를 발간하였다. 탐사 9일째 위기를 넘기고 가라쓰항에 도착하여 왕인박사께서 이용했을 것 같은 역사 고도를 따라 히라가타시에 도착하여 왕인묘를 참배하였다.
4. 왔소! 마쓰리와 왕인문화축제의 자매결연 협약 추진
1985년에는 재일동포 500여 명의 청년이 당시 왕인박사와 수행원의 복장을 차려입고 아악대를 앞세워 당초 부산에서 출발하려고 하였던 계획을 변경하여 왕인의 도일 경로를 따라 9월 11일 왕인박사 유적지에서 출발(故박광순 교수) 11월 3일까지 54일 동안 1,000km 대장정을 가졌다. 이것이 사천왕사 왔소! 축제의 시작으로 알고 있다.
그 후 매년 11월 왕인 묘전제에 참석한 사절단은 묘전제 참배 후 오후 일정으로 사천왕사 “왔소! 마쓰리”를 참관하는 일정으로 추진하여 왔다.
금년 11월 3일 오후 사절단 일행은 “왔소! 마쓰리” 행사에 참관하면서 양지역의 관계자들과 실무협의를 거쳐 왕인문화축제와 왔소 축제 간 자매결연을 협약키로 의견서를 교환하였다. 양 지역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 성과 있는 방문이라고 본다.
5. 양 지역의 우호교류 확대 방안 제언
양 지역의 왕인박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학생 수학여행단 교류와 문화체험 활동, 학교 방문 및 홈스테이 등 다각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상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