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관리와 농산물 수급동향 관심을 이 순 오 영암축협 이사 서광축산 대표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09년 09월 11일(금) 14:44 |
신종플루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환자 발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전국 지자체들이 개최해온 축제 등 대규모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되는 등의 사태로도 이어지고 있다. 축제나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되면 그 피해는 막대하다. 특히 농축산물의 홍보 및 판매차질 등 농업분야 피해는 불 보듯 하다는 점에서 축산인의 한사람으로써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각종 축제·행사 줄줄이 취소
신종플루의 여파로 인해 행사와 축제가 줄줄이 취소·축소되는 상황은 전국에서 우리 광주·전남이 가장 심각한 것 같다.
우리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옥박람회가 연기되였으며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광엑스포와 2009년 김치축제, 충장로축제, 효사랑녹색문화산업전,광주정신계승전국마라톤대회, 국화축제 등이 취소되었고, 전남에서는 곡성군이 개최할 계획인 심청축제가 취소되었다. 순천만갈대축제와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영산강문화축제 등도 개최여부를 논의 중에 있고, 장흥에서 열리는 천관산 억새제는 전야제가 취소되고 축제기간이 하루 단축되었다. 아직 개최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축제들도 해당 지자체들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취소 또는 축소되는 축제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축제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 또는 축소되면서 해당 지자체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광주 동구청은 개최 예정이던 ‘제6회 추억의 7080 충장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3억4천여만원의 예산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지자체들 역시 행사 또는 축제에 따라 적게는 수억에서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와 있다. 거의 1년 전부터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하는 축제의 성격상 이미 집행된 홍보비나 공연기획사 지급비, 건조물 제작비 등은 어쩔 수 없이 손실로 처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축제와 행사가 이처럼 취소 또는 축소된데 따른 피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광주·전남 지자체들이 기획한 축제 또는 대형 이벤트들은 그동안 해당 지역 농축산물 판매에 큰 기여를 해왔다는 점에서 이들 축제 또는 행사 취소는 농축산물의 판로확보에 중대한 차질을 준다. 축제 때마다 수십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농축산물 판매가 아예 불가능해졌을 뿐더러 축제장을 찾은 외래 관광객들에 대한 농,특산물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으니 그 피해는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농축산물 수급동향 잘 챙겨야
신종플루 사태가 심각한 것은 기온이 점차 떨어지면서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농업인들 스스로 건강관리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작업 특성상 자주 손을 씻거나 하는 등의 개인위생관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는 하지만 농업인들은 때가 때인 만큼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또 광주·전남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들의 축제와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고정적인 판매망이 없어진 상황인 만큼 농축산물 수급동향을 잘 살피는 것도 농업인들이 빼놓지 말아야할 자세다.
특히 축산인들은 최근 한우가격이 상승세에 있어 농가들의 입식열기가 과열되거나 조기출하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농협중앙회 축산물가격동향에 따르면 kg당 한우 지육의 평균가격은 지난 8월 28일 현재 1만6천667원으로 지난해 8월 평균 1만2천986원에 비해 3천681원이 올랐다. 한우 암송아지(4~5개월) 가격도 248만4천원으로 지난해 8월 평균 134만1천원에 비해 114만원이나 올랐다. 수송아지 가격은 240만6천원으로 동기간 대비 100만원 가깝게 올랐다. 한우산업이 비록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조기출하로 인한 품질저하와 무분별한 입식으로 인한 가격폭락의 불안함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축산인들은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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