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세 번째 조직개편 성과내야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4년 12월 26일(목) 13:38 |
이번 조직개편은 우승희 군수가 맘먹고 던진 ‘새판 짜기’ 승부수로 보인다. 새해는 민선8기의 마지막 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영암군은 그동안 매해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나 그 때마다 업무혼선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많았다.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는커녕 근무의욕만 감퇴시켰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에 기획행정국 선임부서로 격하됐던 ‘기획감사과’를 ‘기획예산실’로 격상해 본래 위치를 찾게 한 것이나, ‘관광체육과’처럼 전혀 별개의 업무를 한데 묶어놓은 부서를 따로 분리하는 개편, 공영개발사업단을 과로 격상한 것 등은 바로 이런 문제점을 의식했음이다. 다시 말해 이번 개편은 그동안 운영과정에 드러난 문제를 해소하지 않을 경우 민선8기 제대로 된 성과도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1년 반 뒤 지방선거에서 군민들로부터도 제대로 된 평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담겨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일각에서 잦은 개편의 문제점을 우려하면서 조직 안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점은 우 군수가 백번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이다. 행정조직은 뭐니 해도 안정성이 최우선 명제 중 하나인 때문이다. 더구나 과거 두 차례 조직개편의 공과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나 성찰 없이 또 개편이 이뤄진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4국 체제 전환에 따라 영암군의회가 앞으로의 업무 보고와 예산 설명을 국·과장 중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받을지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은 향후 조직 운영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예견하게 만드는 단적인 사례다. 국장 자리가 자칫 ‘경로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벌써 나온다. 특히 총 정원은 변화가 없는 가운데 직급만 올린 조직개편이 이뤄진 점은 결국 운영의 묘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로 보완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우 군수의 조직 통솔력이 절체절명의 시험대에 올랐다고 판단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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