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교육을 마치고…

오 금 희 시인·영암문협 회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09년 09월 11일(금) 14:47
매미 울음소리가 우렁차던 7월 중순부터 에덴요양교육원에서 제4기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게 되었다.

고통은 혼자 느끼고 기쁨은 서로 나누는 것이라는 말도 있고, 시작은 반이라 했던가. 조금 늦었다는 생각도 했지만 열심히 교육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우게 되었다.

학교는 아이를 빚는 그릇이고, 김치가 익듯이 사람도 익어간다고 한다.

어느새 세상이 아름답고 살만하다고 느끼고,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는 나이 이기도 하고 가장 낭만적으로 살아가고 싶어 한다는 오십대에 가까워 왔다.

사회복지는 사람들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회적 욕구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며, 노인 복지는 노인들이 인간답게 살도록 돕는 노력이고, 요양보호사란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돌보아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번 교육을 받고 직접 시설에서 실습을 하면서 일찍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을 생각하고, 팔순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살아계시는 동안 더 편하게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힘들었지만 태어나 처음 보람도 느끼면서 내 자신이 성숙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미래의 내 모습이기도 했다.

요양보호사의 자부심을 가지고 모든 어르신들이 나의 아버지이고, 어머니라는 생각으로 어른신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고, 인생을 변화시키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말을 해 드리며, 편안히 모셔드려야 일등 보호사라고 한다.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이고 잘 듣는 것은 그 사람의 지혜라고 했다.

삶에 있어서 적극적인 태도 긍정적인 생각이 삶을 최고로 만들어 준다고 한다.

행복해서 감사한 것이 아니고,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청년은 큰 미래가 있지만, 어르신들은 미래가 없다.

내가 자고 있어도 세상은 돌아가듯이 꿀벌같이 어디서나 꼭 필요한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 모든 병의 약은 사랑이라고 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또 한가지를 성취할 수 있도록 힘 밀어주신 원불교 교무님, 교육원장님과 소로원, 정우재가, 임직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이 가을 아무에게나 잘 어울릴 수 있는 훈훈하고 마음이 넉넉한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에덴요양교육원 제4기 교육생 오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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