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독감’환자 최다… 영암군도 비상

12월 병원 한 곳서만 188명
1월 첫 주에만 134명 발생
보건소, 예방수칙 준수 당부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01월 10일(금) 09:30
올겨울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영암군도 독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유행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 독감이며, 12월 마지막 주(22~28일) 전국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 당 73.9명이 독감 의심환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36%나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유행세를 보이고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늘고 있지만 특히 13~18세 청소년층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독감은 감염병 등급 4급으로, 일반 의료기관들은 환자 수 보고 의무가 없다. 따라서 영암군은 유일한 표본 감시 대상 의료기관인 삼호 현대의원만 환자 수를 보고 하고 있으며, 12월 현대의원 한 의료기관에서만 독감 의사환자가 188명이 발생했고, 1월 첫 주(1~7일)에는 134명으로 집계되는 등 독감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독감은 감염 환자의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의 주요 증상은 38℃ 이상의 고열, 마른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있고 심해질 경우 폐렴으로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독감이 유행하면서 예방접종을 맞으려는 군민도 크게 늘고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예년 같은 경우 1월 들어서면 독감 예방접종 환자는 거의 없는데 최근 예방접종을 맞으려는 군민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예방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니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기간은 4월 30일까지이며 국가 지원으로 만 13세 미만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이 무료접종대상이지만 영암군은 14~18세 청소년·19~64세 취약계층, 시초 수급자, 차상위 계층, 장애인 등에게도 무료 접종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일반 영암군민들에게는 백신 단가인 1만1천원에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 11월 말부터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에 대해 홍보하고 있으며 겨울철 고위험군 등 보호가 필요한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배부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고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접종을 안 했다면 이른 시일 내 백신 접종을 하고, 마스크 착용·손 씻기·실내 환기 등을 생활화하는 등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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