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영암군 사회조사’ 살펴보니

영암군민 “대체로 행복하다” 63.8%, “삶에 대체로 만족 한다” 69.4%
인구비율 ‘50~59세’ 18.2% 최다 월평균가구소득 동·서부권 격차 심화
영암군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지역 동부권은 광주, 서부권은 목포·남악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01월 10일(금) 09:37
영암군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6.4점(10점 만점)으로 전년대비 2.2%p 높아졌고, ‘행복 빈도’에서도 6점 이상을 준 군민은 63.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임신·출산·육아·복지 만족도와 합계출산율 등도 상승한 가운데, 월평균 가구소득에서는 동부권은 ‘100∼200만원’(22.8%), 서부권은 ‘300∼400만원’(21.3%)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동·서부지역의 소득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영암군이 청년정책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전체 군민의 연령대별 비율은 ‘청년층’보다도 ‘50∼59세’의 장년층이 18.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60∼69세’의 비율도 18.0%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유입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인구의 다수를 차지한 장년 및 노년층 중심의 정책방향 재설정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 같은 사실은 영암군이 군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 등을 조사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4년 영암군 사회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 만족도·행복도 = ‘2024년 영암군 사회조사’ 결과 자신의 삶에 대해 ‘대체로 만족(6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군민은 69.4%로 나타났고, 영암지역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6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군민이 60.5%로 나타났다. ‘행복 빈도’에 있어서는 ‘대체로 행복(6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군민은 63.8%로 나타났으며, ‘걱정 빈도’에 있어서는 ‘대체로 걱정하지 않음(4점 이하)’이라고 응답한 군민이 46.8%였다.

■ 인구비율 = 영암군민의 인구 비율은 ‘50~59세’(18.2%), ‘60~69세’(18.0%), ‘40~49세’(13.3%) 순으로 나타났다. ‘0∼9세’는 5.0%, ‘10∼19세’는 7.8%, ‘20∼29세’ 9.0%, ‘30∼39세’는 7.6%였다. 이른바 ‘청년층’보다도 ‘장년층’과 ‘노년층’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지역소멸 등에 대처하기 위해 청년층의 유입이 절실하고 중요한 과제이기는 하나, 현재 영암지역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주된 연령층에 대해서도 이에 못지않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암군의 ‘출생’수는 187명으로 전년(176명) 대비 11명 증가했다. 2022년까지는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23년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연증가율’은 1천명당 –8.9명으로 전년(-10.5명) 대비 1.6명 증가했고, ‘합계출산율’은 2019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2023년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30~34세’의 출산율이 95.9명으로 가장 높고 전년(79.3명) 대비 16.6명 증가했다. ‘35~3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의 출산율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베트남 국적이 가장 많고, 네팔, 우즈베키스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 공동체 의식조사 = 영암군민의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만족’(44.7%), ‘보통’(44.9%), ‘불만족’(10.3%) 순이며,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불만족한 주된 이유는 ‘진료 대기 및 입원 대기 시간’(17.6%) 때문이었다.
영암군민들의 공동체 의식에 대한 의미 있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일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군민은 56.4%, ‘신뢰한다’라고 응답한 군민은 43.6%로 불신의 비율이 다소 높았다. 성별로는 여자와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군민이 92.5%로 나타난 가운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평균 인원’은 4.3명이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평균 인원’이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영암군민의 공동체 의식과 관련해서는 서로 서로 잘 알고 지내는 편이다의 경우 ‘그렇다’가 50.4%,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한다의 경우 ‘그렇다’는 36.5%,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잘 돕는다의 경우 ‘그렇다’는 42.0%, 동네의 각종 행사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의 경우 ‘그렇다’는 34.0%로 각각 나타났다. 동부권이 서부권보다 긍정적인 공동체 의식을 보이는 경향이었고, 특히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잘 돕는다의 경우 ‘그렇다’가 동부권이 55.9%, 서부권은 32.7%로 23.2%p 차이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영암군민의 소속감 및 자부심 조사에서는 ‘갖고 있다’는 응답이 43.7%였으나, ‘보통이다’가 45.3%, ‘없다’도 11.0%나 됐다.

■ 소득추이 = 동·서부지역의 소득격차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영암지역 전체적으로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가구는 70.3%, ‘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29.8%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가구는 70.3%로 전년 대비 2.9%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서부권이 59.6%로 동부권(37.0%)보다 22.6%p 높았다. 동부권에서는 ‘100~200만원’(22.8%)이 가장 응답 비율이 높고 서부권에서는 ‘300~400만원’(21.3%)이 가장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군민의 월평균 가구 소비 지출액은 ‘100~200만원’이 24.2%로 가장 많았고, ‘50~100만원’(20.4%), ‘200~300만원’(19.2%) 순이었다. 부담되는 생활비 항목은 ‘식료품비’가 44.6%로 가장 높았고, ‘보건 의료비’(17.2%), ‘주거비’(13.5%)가 뒤를 이었다.

■ 노후생활 = 군민들이 가장 원하는 청년 지원 정책은 ‘취업상담·알선’이 26.1%로 가장 높았고, 15~29세의 경우 ‘주거비 지원’이 26.0%로 가장 많았다. ‘취업상담·알선’(17.6%), ‘구직 활동 수당 지원’(11.3%)이 그 뒤를 이었다. 30~39세의 경우 ‘취업상담·알선’이 24.2%로 가장 높고 ‘주거비 지원’(21.4%), ‘출산·양육지원’(12.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농촌인구의 감소에 따라 늘고 있는 빈집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재활용 가능한 빈집을 새 단장해 공공임대사업으로 지원’(42.7%)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했다. ‘철거비 지원으로 빈집 소유자의 자발적 철거 유도’(38.0%), ‘지역민 복지시설 지원’(11.7%), ‘생활기반시설 활용’(7.5%) 등이 뒤를 이었다.

영암군민들이 선호하는 노후생활 형태는 ‘부부 둘이서’(63.9%)가 응답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혼자서’(19.8%), ‘자식 또는 자식의 배우자와 함께’(11.1%) 순으로 나타났다. ‘부부 둘이서’ 또는 ‘혼자서’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군민은 요양서비스 받고 싶은 장소에 대해 ‘자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61.1%, 65.4%로 가장 높았다. ‘전원주택’은 ‘부부둘이서’ 20.1%, ‘혼자서’ 15.3%였다.

영암군민들이 하고 싶은 여가활동은 ‘관광’이 2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스포츠활동’(14.8%), ‘취미자기개발’ 13.9% 순이었다.
군민들의 주요 생활관심사는 ‘건강’(37.2%), ‘노후’(23.1%), ‘경제’(15.1%) 순이었다.

■ 교육문제 = 교육현안에 대한 조사에서는 학교 간의 격차해소를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에 대해 ‘남녀 중고등학교 통폐합 운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2.0%로 전년대비 9.6%p 증가해, 영암지역 중·고교 통폐합이 군민들의 최대 관심사임을 보여줬다.

반면 민선8기 들어 우승희 군수가 적극적 추진의사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두 번째로 필요한 사업은 ‘지자체의 학교 간 차별화 된 교육경비 예산 지원’(23.3%)이었다.

영암군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지역에 대한 조사결과도 흥미로웠다.

영암군민이 자주 왕래한 지역은 ‘목포·남악’이 5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여 동부지역은 ‘광주’가 46.2%, ‘목포·남악’은 28.5%로 나타난 반면, 서부지역은 ‘광주’가 9.4%, ‘목포·남악’은 72.6%나 됐다. 왕래 이유는 ‘가족 및 친구 모임 참석’(34.3%), ‘의료시설 이용’(33.4%), ‘쇼핑’(9.5%) 등의 목적이었다.
영암군 사회조사 결과에 대해 자치행정과 박영하 과장은 “임신·출산·육아 복지 등 민선8기 영암군이 추진한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 만들기 종합계획’의 효과가 가시적인 지표로 표현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면서, “사회조사에 집약된 영암군민의 바람을 정책으로 잘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 사회조사는 표본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5.26%로, 자세한 내용은 영암군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회조사는 지난해 8월30일부터 9월11일까지 영암군내 828개 표본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주와 가구원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 인구, 소득, 소비, 교육, 안전, 환경, 의료, 사회복지 등 46개 항목을 조사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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