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컬 영암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김광수 영암교육장, 지역 교육 역점 사업 추진 과정 등 제시
전국 최초 ‘자율형 미래교육 선도지구’ 선정 추진 성과 공개
‘늘봄학교·디지털 교과서’ 등 교육정책 변화 따른 대응 밝혀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01월 17일(금) 08:58
영암교육장 김광주
새해를 맞아 영암군민신문은 우승희 영암군수, 박종대 영암군의회 의장을 만나 2025년 영암 군·의정의 방향성과 포부에 대해 소개했다. 본지 신년 특집 인터뷰 마지막으로 영암 교육현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김광수 교육장을 만나 급변하는 교육 정책에 영암 교육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또 영암읍 중고등학교 통폐합 등 기존 현안들의 진행 과정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2023년 영암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자율형 미래교육 선도지구로 선정됐고, 교육장 취임과 함께 미래교육 선도기구 운영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동안의 추진 과정과 성과가 있다면?
영암군의사회 업무협약 진행

영암 자율형 미래교육 선도지구는 교육과정,인사,행정,재정의 자율성을 갖고 교육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교육 모델을 만들어가는 교육사업으로 2023년 ~ 2025년까지 연간 5억, 총 15억 예산을 확보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자율,연대,상생을 핵심가치로 삼고 지속가능한 영암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래형 업무환경 조성, 핵심역량 함양교육, 연결과 확장의 학교교육지원, 지속가능한 영암교육생태계 구축이라는 네 가지 과제를 추출하여 추진했습니다.

추진 성과는 첫째, 학교 행정업무 경감입니다. 생존수영, 방과후학교 위탁 운영 등 10가지 업무를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였고 학교가 본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둘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실 수업 개선입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학령기 인구 감소, 작은학교 증가, 중도입국 학생 증가 등 전남이 직면한 교육상황을 대비하고, 학생 주도성과 핵심역량 함양을 위해 ‘2030 교실 운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영암교육지원청에서는 학습활동브릭모델 군 지정 연구학교를 3교(영암초·장천초·대불초)를 운영하였고 지난 11월에 운영 성과를 학교별로 발표했습니다.

셋째, 초 6교(학산-미암, 신북-도포, 구림-서창), 중 3교(신북-도포-시종), 총 9개 학교에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했습니다.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학교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운영 중 드러난 급식, 통학 차량, 예산 사용 등의 문제는 부서별 협업과 학교와 소통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경남 의령교육지원청에 우리 영암의 공동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함께 협의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새로운 친구와 같이 공부하는 날이 기대된다는 한 초등학생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넷째, 지역다문화교육지원센터 운영입니다. 영암군은 등록외국인이 약 14,000명으로 전남에서 가장 많고, 다문화학생은 약 800명(영암 학생의 16%)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관내에 중도입국,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한국어 학급이 4교(삼호유·대불(유)초·삼호서초·삼호중)에 설치되어 있지만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 강사 채용을 통한 학교 지원, 이중언어교실, 진로 캠프, 가족 캠프, 학부모 네트워크, 지역 대학과 연계 방학 중 한국어 집중 교실 등을 운영했습니다.

다섯째, 영암군미래교육재단입니다. 영암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해 영암군과 협력하여 2023년 11월 민·관·학 협력 모델로 영암군미래교육재단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영암군미래교육재단은 지자체, 교육지원청, 기업, 유관기관 등 행정과 민간의 가교 역할과 지역교육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으로 장학사업, 인재육성사업,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행복교육봉사단 등의 다양한 분야의 교육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단이 생김으로써 지자체, 지역과 더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각 기관별 추진 사업을 연계하는 역할과 지역 교육인프라 발굴과 확산을 통해 영암을 빛내는 기관으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우리 영암교육지원청도 지금처럼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여섯째, 지역과 함께하는 아이키움 ‘거점형 늘봄센터 구축’ 입니다. 삼호서초 유휴교실 리모델링을 통한 거점형 늘봄센터 구축, 영암초 학교복합시설내 늘봄교실 구축 운영 예정입니다. 현재 늘봄실무사 8명을 채용 배치하였으며, 늘봄센터 구축시 연계 운영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마을교육공동체, 독서인문교육, 유아보육교육혁신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했습니다. 교육공동체와 함께 고민하고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영암군은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에 지정되면서 영암에서 태어난 아이가 영암에 자리잡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영암교육지원청의 역할은 무엇인지?

교육발전특구는 2024년 3월에 시작되었고 지역 교육 발전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지원하는 교육부 교육사업입니다. 교육발전특구의 기본 방향은 지역인재육성 생태계 조성, 공교육 경쟁력 제고, 지자체 지원 확대, 규제 합리화로 이는 영암자율형미래교육선도지구와 맥락을 같이합니다.

교육발전특구에서 영암교육지원청에 요구되는 역할은 첫째, 유아, 돌봄 분야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영암초 복합시설, 삼호서초 거점형 늘봄센터와 유아교육·보육 혁신지원사업을 연계하여 유아기부터 발달에 적합한 교육을 제공하고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영암군과 협력해 나갈 것이며, 특히 돌봄은 유보통합, 늘봄사업과 연계되어 있고, 사업별 대상과 운영 방법이 상이하므로 각각의 협의체를 운영하여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둘째, 지역 주도의 교육개혁입니다. 영암은 지역과 학교의 여건에 적합한 공동교육과정, IB프로그램, 자율형공립고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교육이 강화되도록 행․재정적으로 학교를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을 위해 학습활동브릭모델 연구학교 지정 및 운영, AI구독프로그램 지원을 통한 교사 역량 강화, 에듀테크 교사 연수를 운영하여 교육력 증진에 힘쓰겠습니다. 학생들의 진로·진학 교육을 위해서는 진로체험지원센터 활성화 운영, 온마을 진로·진학 프로그램, 찾아가는 고교학점제 설명회 등 진로·진학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영암군 진로·진학지원센터와 협력을 통해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 등 다양한 진로·진학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 하겠습니다.

셋째, 고등교육 분야입니다. 지역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고교-대학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영암군-지역산업체-영암교육지원청이 협력하겠습니다. 고등학교는 도교육청 관할이라 지역교육청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도교육청과 소통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암이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적 모델이 되려면 영암군-지역대학-지역 산업체 등이 자주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시범지역이기 때문에 처음 겪는 시행착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항상 교육의 본질을 생각하면서 방향을 잃지 않고자 합니다. 교육가족 여러분께서도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삼호읍에 (가칭)영암미래교육관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군비 50억을 포함해 185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 2025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암미래교육관 운영 계획과 설립에 따른 지역사회의 기대효과에 대해 밝힌다면?

영암미래교육관은 2,869㎡의 지하1층, 지상 3층으로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암미래교육관은 전시와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융‧복합 문화공간으로 디지털 기반의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지역적 특색을 살린 공간 구성으로 인구 소멸에 대응하고, 나아가 삼호지역에 다문화 복합 공간을 마련하여 다문화 가정의 수월한 정착 및 소통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영암의 역사와 문화, 세계의 다양한 문화, 미래 교육의 핵심인 AI 디지털 교육이 융합된 K-에듀 글로컬 미래교육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 늘봄학교, 하이러닝, 디지털 교과서 등 정부의 교육 정책 추진으로 최근 교육 현장이 급변하고 있다. 이에 영암교육지원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알고 싶다.

2025년부터 늘봄학교를 희망하는 초등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일 2시간 이상의 늘봄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학생 수가 많은 영암초·대불초·삼호서초는 방과후연계형늘봄교실을 2실씩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아동센터와 유기적 연계를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늘봄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며,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디지털·
로봇·바이오 관련 진로진학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독서와 한석봉 한자교실을 지원하여 문해력 향상을
통한 기초학력 제고에 중점을 두겠으며, 지역대학과 연계한 ‘기후환경·창의과학’분야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역과 함께하는 아이키움 모델“영암형 늘봄학교”를 삼호서초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026년 3월
개원 예정이며, 운영방안에 대해 영암군과 늘봄협의체를 구성 운영 추진 중에 있습니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AI 기반의 맞춤형 진단과 에듀테크 활용 미래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하이러닝, 디지털
교과서 활용과 일반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청에서는 학습활동브릭모델 연구학교(초등학교 3개교)
를 지정하여 디지털 교육환경을 활용한 교수·학습 모델 적용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자 노력하
고 있습니다. 학습활동브릭모델, AI코스웨어, 에듀테크 도구 활용 등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교수·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이 주어진 과제의 해결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고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융합적으로 활용하여 문
제를 해결하는 주도적인 디지털 시민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캠페인

■딥페이크 문제로 교육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고, 관내 학교에서도 해당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영암교육지원청은 사건 이후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우리 청에서는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했을 때 피해 현황을 즉시 파악하여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One-Stop 대응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무엇보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첫째, 9월 5일부터 20일까지 관내 학교 7개를 대상으로 영암군청, 영암경찰서, 영암학부모회, 월출학생자치연합회 등 지역 유관기관이 연합하여 디지털성범죄 STOP 캠페인을 실시하였습니다.
둘째, 디지털 성범죄 대응 및 예방을 위한 수업안, 활동지 등의 교수학습자료와 영상 등을 관내 학교에 안내하여, 올바른 촬영문화를 조성하고 모두 함께 안심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셋째,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성범죄 대응 및 예방 특별교육주간(12월 9일~20일)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여 방학 전에 모든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이 실시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 작년 찾아가는 교육장 공감소통을 실시하면서 관내 학교들의 주요 현안과 고충들에 대해 듣고 파악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고충들이 있었고, 이를 위해 어떤 대안을 시행 및 마련하고 있는지

찾아가는 교육장 공감소통을 통해 새롭게 전입해 오신 교장선생님이 계신 학교, 소규모 공동교육과정 운영학교,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 관련 사업 지원이 필요한 학교 등을 방문하였으며 이외에도 수시로 영암 관내 전체 학교를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어려운 점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소규모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들은 공동 급식과 학교간 이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 및 행정 지원등을 하였으며 학교에서 시급한 현안으로 요청하는 사업 중 학교별 특색프로그램 운영 지원에 우선순위를 두고 17교 181,297천원을 지원하여 글로컬 영암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쌀소비 촉진 아침밥먹기운동 홍보 활동

■지역 내 교육 분야 가장 큰 현안인 영암읍 중·고교 통합 문제가 수년 째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 현재까지 진행 상황과 영암교육지원청의 추진 계획을 알고 싶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영암 교육력 강화를 위해 통합이 추진되어 왔으나 2023년 여론조사 이후 학교 간 이견으로 인해 답보 상태입니다. 현재는 지역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민관학 교육협력 네트워크에서 입장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다양한 방안을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하여 합의점이 도출될 시 우리 청에서는 공정한 행정절차를 통해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가족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군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우리 영암은 인구 유출로 인한 인구감소, 지역소멸이라는 근본적인 위기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가기 위하여 영암교육지원청은 교육발전특구, 유보혁신지원사업, 지역다문화지원센터 등의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암교육지원청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영암교육이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모두의 힘을 한데 모아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컬영암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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