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왕인문화축제, 2년 연속 전라남도 10대 축제 선정

유망축제 선정돼 도비 보조금 1천만원 확보
2025 왕인축제 3월 29일~4월 6일까지 개최
축제 기간·장소 확대… 생활인구 유치 총력
군, “다양한 콘텐츠로 지역 문화 강화할 것”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01월 24일(금) 10:16
제13회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에서 문화유산/역사 부문 대상을 수상한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라남도 대표 축제’에 선정됐다.

전남도는 우수 지역축제를 육성하고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내 시군에서 열리는 축제를 평가해 매년 전남도 대표 축제 10개를 선정하고 있다.

2025년 전남도 대표축제는 2024년 축제 현장에서 실시한 현장평가 점수(50%)와 전남도 축제심의위원회에서 진행한 발표평가 점수(50%)를 종합해 결정한다.

점수에 따라 최우수 축제, 우수 축제, 유망축제로 등급을 분류하고 5천만원, 3천만원, 1천만원 등 도비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는 이번 평가에서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유망축제에 이름 올렸다.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작년 10대 축제에서 우수 축제에 등극했기에 올해 유망축제로 평가된 것은 아쉬운 결과이긴 하지만 전남도 관계자는 큰 감점 요소가 있어 등급이 떨어진 건 아니라고 전했다.

장석규 전남도 융합관광팀장은 “우수축제와 유망축제는 1~2점의 미묘한 차이로 등급만 달라진 것이지 전남 대표 축제에 이름 올린 10개 축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영암 왕인문화축제 역시 현장평가, 발표 점수 모두 좋았기에 2년 연속 전남 대표 축제에 선정된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전남 최우수 축제는 목포 항구축제가 선정됐다. 목포 항구축제는 지역 고유 해상 어시장 문화인 ‘파시’를 중심으로 한 항구축제로,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목포의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점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 축제에는 고흥 유자축제, 정남진 장흥 물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선정됐고 유망축제에는 영암왕인문화축제를 비롯해 순천 푸드 앤 아트 페스티벌, 광양 매화축제, 보성 다향대축제, 해남 미남축제,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이름을 올렸다.

전남 대표 축제에 선정된 10개 축제는 차등 도비 지원금과 향후 전문가 컨설팅 및 전남관광플랫폼(JN Tour)을 통한 홍보 등을 지원 받을 예정이다.

한편, 올해 영암왕인문화축제는 3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4일간 열린 작년 축제에서 폭우 등 날씨의 영향으로 개화시기를 맞히지 못했다는 민원이 많아, 이번 축제에는 왕인축제가 꽃 축제가 아닌 인물을 주제로 한 축제임을 강조하기 위해 연장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추가로 생활인구에 중점을 둔 군 기조에 맞춰 짜임새 있게 축제를 구성해 생활인구를 늘리고자는 취지도 있음을 덧붙였다.

작년까진 축제장소가 왕인박사 유적지에 국한돼 있었다면 올해는 군서 왕인박사유적지와 구림마을 일대를 활용할 예정이다.

체험부스를 왕인박사 탄생지 방면으로도 늘릴 예정이며, 구림마을 왕인촌에는 마당극 등의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또한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 업무협약을 맺고 일본 왓소 축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 왕인문화축제는 ‘위대한 항해(The Greatest Voyage)’를 주제로 선정했다. 왕인박사의 고대 국제 문화 전파 유산을 바탕으로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공존과 공영의 세계적 가치를 조명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꾸민다는 취지다.

또한 ‘안전 축제’ ‘생활인구 축제’ ‘경제 축제’를 목표로 축제 기획과 진행을 지원할 왕인문화축제기획단을 구성한다.

이 기획단은 영암군 실·과·소와 협업으로 안전 대책, 생활인구 증대 방안, 사회단체 참여 확대, 교통 대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암군은 올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식 영암군 관광과장은 “영암의 봄을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2025 영암왕인문화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하겠다. 더불어 안전한 축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모범 축제로 거듭나게 준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왕인이라는 명확한 정체성으로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와 달리, 매년 유사 프로그램 진행으로 지역 내에서는 아쉬운 여론이 컸던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올해에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지역적 특성을 살려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만족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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