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0대 축제 다시 선정된 왕인문화축제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5년 02월 07일(금) 10:03 |
올해 최우수 축제는 목포 항구축제가 선정됐다 한다. 지역 고유의 해상 어시장 문화인 ‘파시’를 중심으로 한 항구축제로,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우수 축제로는 고흥 유자축제, 장흥 정남진 물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등이 선정됐다. 왕인문화축제가 포함된 유망 축제에는 순천 푸드 앤 아트 페스티벌, 광양 매화축제, 보성 다향대축제, 해남 미남축제,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왕인문화축제가 도내 22개 시·군이 개최하는 수많은 축제 가운데 10대 축제에 선정되었으니 된 것 아니냐고 자평할 수도 있겠으나 10대 축제 면면을 들여다보면 결코 자만할 일이 아니다. 특히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을 들여다보면 왕인문화축제에 개선하고 보완할 사항은 차고 넘친다 할 것이다. 올해도 치밀한 준비가 더 절실하다는 뜻이다.
올해 왕인문화축제는 3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3월로 일정을 앞당겼을 뿐만 아니라, 들쭉날쭉한 벚꽃개화시기를 감안해 기간도 종전 4일에서 9일로 늘렸다. 영암군은 왕인축제가 꽃이 아닌 인물을 주제로 한 축제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다. 하지만 벚꽃이 없는 왕인축제는 상상하기 어렵다. 인물축제를 부정하는 취지가 아니라 9일로 늘렸으니 벚꽃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해마다 유사한 프로그램을 이름만 달리해 반복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조차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던 행태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특히 축제를 도맡아야 할 영암문화관광재단이 축제전담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축제 대행사 선정 및 행사 진행 등을 둘러싼 논란도 올해는 불식시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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