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주고 통학버스 2달 운행 후 중단에 민원 폭주

경비 반영 계획서 시기 엇갈려
소통 부재로 피해는 학생들만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02월 14일(금) 11:20
영암 낭주고등학교 통학버스가 단 두 달 시행 후, 운행 중단된다는 소식에 군청 홈페이지 등 학부모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영암군청 홈페이지 내 군수와의 소통 창구인 ‘군수와의 대화’에는 “개학을 한 달 남겨놓은 시점에서 갑자기 통학버스 중단 통보를 받았다” “삼호고 학생 많다고 다른 고등학교 홍보할 때는 언제고 입학했으니 알아서 해라는 게 맞냐”는 등의 민원이 게재되고 있고, 유선상을 통해서도 학부모들의 민원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낭주고등학교 통학버스는 작년 삼호읍 찾아가는 이동 군수실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이 반영된 사업으로, 삼호고등학교 집중화로 삼호읍에 거주하는 일부 학생들이 학산면의 낭주고에 배정받게 되자 삼호에서 낭주고로 향하는 대중교통 부족으로 인한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시행됐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2024년 통학 차량 지원사업 집행 잔액으로 버스 임차 계약을 맺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낭주고 통학버스를 운행하게 됐다.

하지만 이 두 달을 끝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는 통학버스 운행 중단 통보를 받게 됐다.

영암군은 통학버스 지원 등 보조사업 운영을 위해 2025년 통학차량 지원사업에 대한 수요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교육청이 제출한 교육경비 지원 사업계획서에는 낭주고 통학버스 관련 예산이 누락되어 있었고, 그로 인해 2025년도 본예산에 낭주고 통학버스 지원사업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태에 교육청과 학교 측의 입장은 갈리고 있다. 교육청은 9월 각 학교에 2025년 교육경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낭주고에서 신청을 하지 않아 군에 제출하는 사업 계획서에서 누락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태에 교육청과 학교 측의 입장은 갈리고 있다. 교육청은 지난 9월 각 학교에 2025년 교육경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달라고 신청했지만 낭주고에서 신청을 하지 않아 군에 제출하는 사업 계획서에서 누락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낭주고 측은 사업계획서 제출은 9월이고, 통학버스 운행은 그 이후인 11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해당 기간에 신청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각 입장은 차치하더라도 교육지원청은 추진된 사업을 파악하지 못 해 군에 전달하지 못했고, 학교도 군청이 연말에 통학차·급식 등 교육 경비 관련해 보낸 공문에서 통학차량 관련 지원금이 누락 됐다면 영암군에 직접 건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결국 피해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짊어지게 됐고 학부모들은 이동군수실을 통해 사업이 이뤄졌기에 군청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영암군은 교육청 관계자 학교 교감선생님, 학부모 등과 지난 11일 관계자 실무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해결책 모색에 나서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현재로선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며 “최대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군·교육청·학교 등 각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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