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네팔 이주노동자, 직장 내 괴롭힘에 끝내 극단 선택

같은 국적 팀장 폭언·협박 등
동료들 진술 따라 경위 조사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02월 28일(금) 09:47
영암군 한 돼지농장에서 네팔에서 온 20대 이주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겪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서호면 소재 한 돼지농장 기숙사 인근에서 네팔 국적 26세 이주노동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농장은 네팔 국적 30대 남성 B씨가 노동자를 관리하고 있었는데, 다른 노동자들에 의하면 A씨는 B씨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동료들은 CCTV 사각 지대에서 폭행, 본국으로 돌려보내 버리겠다는 협박 등이 있었던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동료 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해당 농장의 사장과 이주노동자들은 순차적으로 이직을 하기로 합의했고, 업체 사장은 장례비와 퇴직금을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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