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레 동안 열리는 ‘2025 왕인문화축제’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5년 03월 14일(금) 09:35 |
영암군도 이를 의식해 축제의 상징인 ‘왕인’ 선정을 종전 군민 대상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다. 또 왕인과 함께 도예가, 금속공예가, 문학·예술가, 과학자 등을 추가 선정함으로써 축제의 위상도 높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왕인 선정을 지역에 국한하지 말고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은 그동안 <영암군민신문>이 누차 그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번에 왕인 선정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만큼 선정된 왕인 등을 축제의 들러리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한 차원 더 높여야 한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의 상징이자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韓·日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일본 오사카의 ‘왓소축제’와 교류협력을 하겠다는 구상도 있는 모양이나, 유념할 일은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참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춘향대제 위주로 겨우 몇몇 인사가 참여해 생색(?)이나 내려는듯한 지금의 행태가 지속되어서는 교류협력 구상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올 축제는 ‘위대한 항해(The Great Voyage)’를 주제로 4개 부문 65종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한다. 축제를 아흐레 동안 지속하려면 뭐니 해도 선정된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 다행히 벚꽃이 축제기간에 맞춰 핀다면 관광객을 끌어들일 유인은 마련된 셈이니, 벚꽃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관광객들이 그냥 스쳐지나가는 프로그램은 과감하게 폐지하고 대체할 프로그램도 있어야 한다. 먹거리는 볼거리, 즐길 거리와 함께 축제의 중요한 3요소다. 향토음식관이나 세계음식관 등은 지역민 결집과 다문화가족이 많은 지역 특성에 비춰볼 때 꼭 필요하다. 축제를 연 지역민이 먼저 흥겹고 즐거워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법이다. 아흐레 동안 모두가 흥겨운 한판이 벌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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