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취소 유채꽃 축제 대책 세워야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5년 04월 17일(목) 14:17
2년 연속 취소된 ‘영암 월출산 유채꽃 축제’에 대한 군민들의 질책이 강도를 더하고 있는 것 같다. 축제 취소사유에 대해 영암농협이 이상기후로 인한 생육부진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인근 진도군이나 완도군 등은 아무런 문제없이 유채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히고 있다. 천황사지구 유채꽃 경관단지를 조성한 영암농협의 부실관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축제 개최를 지원해온 영암군은 올해 예산에 축제 관련 사업비 확보 사실을 통보까지 해가며 이례적으로 사업비 신청을 독려하는 등 축제 개최에 신경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선 유채꽃 축제 2년 연속 미 개최에 따른 책임 떠넘기기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도 있으나, 축제 개최에 따른 안전관리계획 제출 협조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미뤄볼 때 영암군의 우려와 당혹감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할 것이다.

영암군 자료에 의하면 영암농협의 월출산 천황사지구 유채단지는 모두 132만6천11㎡로 사업비는 2억2천542만1천원이다. 개신리 56만7천452㎡, 용흥리 39만8천25㎡, 춘양리 9만4천87㎡, 남풍리 2만7천63㎡, 회문리 23만9천384㎡ 등이다. 영암농협은 이곳에 지난해 가을 53㏊, 올 봄 43㏊ 등 모두 96㏊에 대해 유채를 파종했다. 특히 잦은 가을비로 파종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봄에도 비가 자주 내려 논이 마르지 않아 트랙터가 들어가 작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유채꽃 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기반이 아예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엔 총 파종면적 117만7천731㎡ 가운데 개화면적은 59만2천273㎡로 50%에 불과해 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다. 올해의 경우 현재 경관보전직불제 이행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나, 육안으로 보아도 개화면적이 지난해보다도 크게 줄었다. 영암농협은 이에 대해 영암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채 재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요즈음 잦은 기상이변은 거의 모든 농작물 생산에 영향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천황사지구 유채꽃 경관단지의 경우 지난 가을과 올 봄의 궂은 날씨만큼이나 영암농협의 부실관리 역시 한몫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논에 유채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배수관리 등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는 얘기다. 더구나 영암농협은 유채 재배에 뒤이어 파종하기로 계획한 메밀의 경우 경관 활용은커녕 제대로 수확한번 해보지도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럴 요량이면 영암농공단지에 유채가공공장은 왜 건립했으며, 메밀식당은 왜 운영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유채꽃 축제는 왕인축제와 연계 개최가 가능한 영암군의 소중한 축제 자원이다. 2년 연속 축제 무산이 영암농협의 의지부족 때문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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