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돼지 구제역 확산…영암군 긴장감 여전

무안서 돼지농장 5곳 양성… 백신 접종에도 돌파 감염
돼지 바이러스 검출량 소에 3000배…영암군 예방 만전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04월 17일(목) 14:37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위협이 채 가시기도 전에 최근 무안군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영암군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 전남 무안군 돼지농장 2곳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사흘 만에 3곳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영암군을 비롯한 인근 시군에서는 바이러스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무안군 구제역 이동제한 해제검사 중 돼지농장 3곳에서 추가로 발생해 초동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발생한 돼지농장 세 곳은 각각 사육 규모가 1천900여 마리, 3천여마리, 3천500여 마리로 무안 첫 번째 발생농장에서 각각 540m, 1.8km, 2.9km 가량 떨어진 방역지역에 위치한 곳이다. 방역당국은 돼지 구제역 확산이 모두 돌파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4개 농장은 모두 자연 감염 항체는 검출되지 않았고 침 흘림 등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전남도는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농장별 2명씩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취했다. 도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발생원인 조사 등을 실시한다. 또한 임상 증상이 있는 개체를 살처분키로 했다. 한편, 돼지의 바이러스 검출량은 소에 비해 1000~3000배 가량 많기 때문에 영암군 또한 바이러스 차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영암 관내 돼지농가는 32농가로 9만 4천두 가량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다행히 16일까지는 구제역 의심신고는 한 건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돼지 구제역의 강한 전파력 때문에 긴장 상태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영암군은 구제역 접종프로그램에 따라 백신 보관, 관리, 접종 등을 진행 중이며 올 3월 전 돼지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마쳤다. 문제는 무안 돼지농장 5곳의 구제역 확진 사례는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항체가 형성되는 7~14일이 지난 후 발생해 긴장의 끈을 놓기 힘든 상황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돼지농장은 물론 지난 4월8일 이후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는 한 건도 없는 상태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3월 전 돼지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마쳤고, 매일 차량 방역 및 소독, 농장간 이동 제한 등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에서 4월 17일까지 영암 13건, 무안 6건 등 모두 19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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