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의사소통을 통한 행복한 여정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5년 05월 15일(목) 1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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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의사소통의 첫걸음은 바로 경청이다. 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듣는 것이다. 단순히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그 말속에 담긴 감정과 의도를 읽어내는 진정한 ‘경청’이 필요하다. 많은 갈등은 누군가 충분히 들어주지 않았다고 느끼는 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판단하지 않으며, 상대방 입장에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소통의 문을 넓힐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공감이다. 공감은 ‘동의’와는 다르다. 반드시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그럴 수도 있겠구나”, “네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낄 수 있겠다”는 식의 반응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감정을 존중받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감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 주는 다리와 같다.
또한 갈등 상황에서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이때 유용한 방법이 ‘나 전달법(I-message)’이다. “너는 왜 그래?” “항상 그런 식이야”와 같은 표현은 상대방을 불쾌하고 방어적으로 만들 수 있다. 반면 “나는 그럴 때 속상해” 또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나도 지치게 돼”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내 감정에 주목하고 더 열린 자세로 반응하게 될 것이다. 이는 갈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폭력 대화’도 유익한 의사소통 방식 중 하나다. 비폭력 대화는 관찰, 느낌, 욕구, 요청의 네 단계를 거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대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항상 늦어!”라고 말하기보다는, “당신이 약속 시간보다 20분 늦었을 때, 나는 걱정되고 불편했어. 나는 약속을 중요하게 여겨, 다음부터는 시간에 맞춰 와줄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건강한 소통을 가능케 한다.
의사소통이란 단순한 말의 주고받음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쉽게 방어적으로 반응하거나 감정을 앞세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이 사람이 왜 이런 말을 할까?” 생각해 보는 여유가 있다면, 그 속에서 오해를 이해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진정성 있는 태도를 잊지 않아야 한다. 가식 없는 진심은 어떤 말보다도 강한 힘을 된다. 우리가 누군가와 진심으로 연결되고자 한다면, 말뿐만 아니라 표정, 눈빛, 몸짓 등 모든 비언어적 요소에서도 그 마음이 드러나야 한다. 정중한 말도 마음이 담기지 않으면 공허하고, 짧은 한마디라도 진심이면 큰 울림을 줄 수 있다.
행복한 관계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작은 소통 위에 쌓여간다고 본다. 조금 더 듣고,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따뜻하게 표현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을 더 행복한 여정으로 이끌 것이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릴 수도,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시대에, 우리 모두 현명한 대화를 통해 진정한 소통의 기쁨을 누림으로 행복한 여정이 되길 소망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