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누가 뛰나?

광역의원, 신승철·손남일 현 의원에 이행도·조정기씨 물망…1선거구 경쟁 치열 전망
기초의원 가선거구 현역의원 4명 포함 10명 경합 세 선거구 가운데 경쟁 가장 치열
나선거구 현역의원 등 5명 경합 중, 다선거구도 전·현직 3명 치열 경합 속 3명 가세

특별취재반 이춘성,이승범,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2025년 06월 13일(금) 10:08
■ 광역의원선거 1,2선거구 출마예상자

영암지역 광역의원선거의 경우 1선거구(영암 덕진 금정 신북 시종 도포)는 신승철 현 전남도의원의 재선 도전에 이행도 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장이 공천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2선거구(삼호 학산 미암 군서 서호)에서는 손남일 현 전남도의원의 재선 도전에 조정기 전 영암군의원이 출전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의원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 공천설도 나오고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는다.

1선거구의 신승철 현 의원은 재임기간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누구보다 부지런히 뛰었고, 당을 위해서도 헌신했다는 평가가 전남도당 안팎으로 나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반면 지난해 실시된 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장 선거에서 영암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당선의 영예를 차지한 이행도 청년위원장의 도약세도 만만치 않아 공천경쟁의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 청년위원장은 영암읍 출신으로 영암청년회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 4H-중앙연합회 제33대, 34대 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특히 지난 6·1 지방선거 때도 당내 경선에서 맞붙어 이행도 청년위원장이 여론조사 지지도에선 앞섰으나 서류 미비 문제로 탈락했었다는 점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한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1선거구 광역의원은 신승철 후보가 69.83%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해 30.16%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친 김종환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2선거구의 손남일 현 의원 역시 재임기간 지역현안 해결과 당을 위한 헌신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인지 경선에서 맞설 뚜렷한 적임자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조정기 전 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으나, 지난 지방선거 때 보여준 행적에 대한 이미지가 자주 오버랩 된다는 얘기도 들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파괴력이 있을지 주목되는 조국혁신당 공천설도 나오고 있으나 이런 이유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2선거구 광역의원은 손남일 후보가 무투표 당선했다.

■ 기초의원선거 가선거구 출마예상자

기초의원의 경우 세 선거구 가운데 가선거구(영암읍 덕진면 금정면 신북면 시종면 도포면)가 가장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전망이다.
박영배, 고화자, 정운갑 의원과 정선희 의원(비례대표) 등 4명의 현직의원에 이봉영 현 영암군체육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유나종, 노영미 전 의원과 박경원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교육연수위원장, 이재오 전 덕진면장, 김종환 전 영암군재향군인회장 등 모두 10명이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 및 본선 승리를 점칠 최대 변수는 8선의 박영배 의원 ‘거취’와 고화자, 정운갑, 정선희 의원 등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결과, 그리고 민선 영암군체육회 초대 및 2대 회장을 맡은 이봉영 회장의 파괴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의원으로서는 최장수 반열에 오른 박영배 의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임자로 여겨지는 후배가 있다면 물려주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 와 적절한 때에 출마 여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서도 당선할 만큼 막강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는 점에서 그의 거취는 다른 입지자들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현역 의원들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의 경우 그동안의 선거결과에 비춰볼 때 나름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제9대 영암군의회 8명 의원 중 4명이나 포진한 가선거구의 선거결과를 판가름할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제9대 영암군의회는 역대 의회 중 ‘최약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네 의원들에 대한 평가는 어떨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가선거구 기초의원은 무소속 출마한 박영배 후보가 24.23%의 득표율을 얻어 1위를 차지하며 8선 고지에 올랐다. 이어 민주당 고화자 후보가 21.69%의 득표율로 2위에 올라 제6회 지방선거 때 비례대표에 이어 재선 영암군의원에 당선됐으며, 같은 당 정운갑 후보도 21.29%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하며 남은 영암군의원에 당선됐다. 반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유나종 후보는 17.28%, 무소속 박혜리 후보는 15.60%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 기초의원선거 나선거구 출마예상자

나선거구(삼호읍)는 강찬원, 고천수 등 2명의 현 의원에 정지훈 영암신협 이사, 심인규 영암문화원 사무국장, 김계호씨 등 5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등 진보계열 정당도 후보자를 내왔다는 점에서 이들 외에 많은 입지자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선거구는 강찬원, 고천수 두 현역의원이 워낙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곳이어서 새 인물의 등장에 큰 관심이 쏠리는 지역구다. 따라서 두 현역의원의 제9대 영암군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가 삼호읍민들의 표심을 정할 최대 변수라 할 수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나선거구 기초의원은 민주당 강찬원 후보가 30.1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4선 고지에 올랐고,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천수 후보가 19.49%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밖에 무소속 김상일 후보 15.0%, 정의당 장문규 후보 11.36%, 진보당 신양심 후보 10.12%, 민주당 김계호 후보 8.50%, 무소속 김광택 후보 5.26% 등이었다.

■ 기초의원선거 다선거구 출마예상자

다선거구(학산면 미암면 서호면 군서면)는 박종대, 이만진 등 2명의 현 의원에 김기천 전 의원이 경합하고 있다. 또 김종현 전 삼호읍장과 김민용, 이열씨 등도 자천타천 거론되면서 입지자는 모두 6명이 확인된다.
다선거구의 경선 및 본선 승리를 점칠 최대 변수는 역시 박종대, 이만진 두 현역의원의 제9대 영암군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김기천 전 의원의 복귀를 바라는 군민들의 열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김기천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낙선 후 평범한 농부로 고향을 지키면서도 영암군의원 재임 시 보여주었던 영암군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군정현안에 대한 방향제시 능력을 여전히 잃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 사이에 그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김 전 의원이 속한 정당의 정비 여부가 다소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다선거구 기초의원은 민주당 이만진 후보가 34.03%의 득표율로 1위, 같은 당 박종대 후보가 26.94%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당선이 유력했던 정의당 김기천 후보는 25.91%의 득표율을 얻어 2위 박종대 후보와 67표 차이로 낙선했다.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패배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정기 후보는 13.09%의 득표율을 얻었다.

■ 6·3 지방선거 판세 좌우할 변수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상당한 시일이 남아있는 만큼 판세를 좌우할 변수가 많아 지금으로선 특정하기 어렵기는 하다. 다만 6·3 지방선거가 3연속 ‘허니문 선거’로 치러진다는 점, 개헌 국민투표와 함께 치러질지 여부, 지역 정치여건 상 당선과 직결되는 민주당의 공천방침, 조국혁신당의 약진 여부, 선거구 변경 등은 예상할 수 있는 변수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6·3 지방선거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치러지는 ‘허니문 선거’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특히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해병 특검법 등 3대 특검법의 수사가 끝나고 1심 혹은 2심 재판이 이뤄지는 시기에 치러지는 선거여서 지방선거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6·3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집권 1년에 대한 평가 성격이어서 패배할 경우 이재명 정부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6·3 지방선거에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공천룰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대선 선거운동에서 이재명 후보는 4·2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1호 단체장’을 내준 사례를 상기하면서, “호남은 정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선택을 하지만 영남은 정치가 결정하면 아무 소리 없이 따른다”고 언급했다. 전남·광주에서 제대로 된 공천이 이뤄지지 않으면 냉혹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어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은 매우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특성 상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이 경쟁에서 이기기는 역부족인 반면, 조국혁신당의 활약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는 점도 눈여겨볼 변수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선거구 획정에 나설 경우 의석수에 변경(감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밖에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기간 개헌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이어서 내년 지방선거가 과연 개헌 국민투표와 함께 치러질지도 관심사다. 이재명 정부가 개헌을 추진할 경우 이 대통령에 압도적 지지를 보이고 있는 호남지역의 경우 개헌 찬성 바람이 불 것이고, 지방선거에도 일정부문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내란극복과 경제회생 등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개헌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별취재반 이춘성,이승범,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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