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국립공원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은광학교 학생들, 자연과 전통문화 접목 오감체험학습 나서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 |
2025년 06월 19일(목) 0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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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자연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감각 중심 체험활동으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학습은 국립공원공단 월출산사무소의 지원을 받아 기획됐다. 은광학교 초·중·고등 과정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자연 속에서 배움과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활동은 ‘전통 간식 만들기’와 ‘오감 트레킹’ 두 가지 테마로 나눠, 학생들의 흥미와 발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체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활동인 둘레길 오감 트레킹에서는 숲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월출산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 냄새, 바람, 촉감, 풍경을 느껴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학생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산책하며 나뭇잎을 만지고 새소리를 듣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학생들은 중간 중간 멈춰 서서 마음에 드는 식물이나 나무를 관찰하고, 느낀 점을 친구들과 나누기도 했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월출산의 아름다움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그림을 활용해 활동 소감 나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전통 간식 ‘오란다 만들기’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고소한 튀긴 콩과 견과류, 달콤한 조청을 이용해 오란다를 직접 만들어 보며 요리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간식 만들기 전에는 식재료의 감촉을 느끼고 냄새를 맡아보는 오감 자극 활동도 함께 진행돼 감각 통합 교육의 일환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체험에 참여한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직접 만든 오란다가 맛있었고, 숲 속에서 바람이 얼굴에 닿는 느낌이 기분 좋았다”며 “다음에도 또 이런 체험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솔 교사들 역시 “아이들이 웃으며 활동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자연 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에너지를 회복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단순한 야외활동을 넘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감각 발달과 정서적 안정, 공동체 의식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은광학교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자연·문화·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