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영암문화관광재단 대표 재신임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5년 07월 10일(목) 17:03
영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재신임을 놓고 논란이 가시질 않고 있는 모양이다.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현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으나, 재신임 결정에 따른 구체적인 심사기준과 평가내용을 비공개 처리했는가 하면, 영암군의 승인 및 이사회 의결 절차를 생략했다는 등 뭔가 석연치 않은 행태들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암군과 재단은 <영암군민신문>의 정보공개 요청에도 불구하고 현 대표이사 연임 여부 결정에 따른 심사기준과 평가점수, 회의록 등 일체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이는 엄연히 관련 법규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석연치 않은 재단 대표 재신임은 그동안 임기 내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재단과 현 대표이사에 대한 군민들의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여론만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사실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현 대표이사가 재임한 2년 동안 재단은 해마다 수십억 예산을 투입하고도 변변한 자체 기획사업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성과를 낸 수익사업도 눈에 띄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재단의 연간 수입 중 87% 이상이 영암군이 지원한 보조금이다. 자체 기획행사나 콘텐츠 유료화 등 수익구조 개선 시도는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재단이 하는 일이라고는 영암군의 ‘보조금 행사대행업’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영암군민신문>이 파악해보니 2024년 재단 수입은 공모사업 1억4천만원, 입장료 수익 및 부대시설 임대료 수입금 등이 5억5천만원으로 연간 6억9천만원에 불과했다. 영암군의 재단 출연금은 인건비와 운영비로 연간 22억6천500여만원, 각종 행사 보조금으로 24억1천70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반면 재단의 자체 수입은 총 예산의 13%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재단은 2023년 초대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문화예술 및 관광 진흥을 위한 정책개발과 홍보마케팅, 문화예술 창작보급 및 예술활동 지원, 문화예술관광 전문 인력 양성 및 지원 등 업무분야만 10가지다. 지역축제 기획 및 운영, 평가와 관광객 유치 마케팅뿐 아니라 전통씨름 전승보전 및 영암군민속씨름단 후원과 마케팅에 필요한 사업, 관광소득 창출을 위한 수제맥주 판매도 재단 업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단은 인력만 늘어났을 뿐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전문성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간 영암군이 해온 축제 및 행사 대행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당연히 대표이사 연임 여부에 대한 판단은 객관적이고 신중하게 처리했어야 마땅했던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영암군과 재단은 대표 이사 연임에 따른 관련 자료를 명명백백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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