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114일 만에 종식 선언된 영암 구제역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25년 07월 17일(목) 16:19 |
구제역 발생에 따라 그동안 영암군과 축산농가, 사회단체 등이 총력대응 해왔다. 구제역 종식 선언과 관련해 우승희 군수가 “영암군의 ‘민·관 협치’로 위기를 극복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다. 영암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24시간 대응상황실을 가동했다. 이동제한, 방역초소 설치 및 운영, 긴급백신접종, 생석회 살포, 분뇨처리 등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우선순위를 정해 체계적 차단방역을 시행하고, 발생농장 세척·소독 등 구제역 확산 차단에 나섰다. 막심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들 또한 힘든 시간을 슬기롭게 이겨냈다. 모두의 합심협력이 재난 극복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영암군은 구제역 종식선언에 이어 조만간 축산농가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구제역 방역 평가토론회를 열 계획이라 한다. 감염병 발생 원인과 향후 대응방안을 종합 분석·평가하고, 지역사회 대응과정을 정리한 백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사실 영암군과 사회단체, 축산농가 등의 합심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구제역 대응체계는 허술한 점도 많아 결과적으로 왕인문화축제가 취소되는 등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피해가 났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영암지역 한우농가들의 백신접종 소홀과 방역 미흡이 구제역 발생을 초래했다고 진단한 점은 뼈아픈 일이다.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영암 한우산업의 열악한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적이 과장되어 있고, 따라서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 축산업에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 외에 또 다른 감염병이 추가 발생할지는 이제 ‘상수’라고 보아야 한다. 철저한 방역태세 확립과 축산농가의 방역수칙 준수, 완벽한 백신접종체계 구축 등은 회피해선 안 될 과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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