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3주년, 군수와의 토크콘서트 개최 농정혁신.효도복지.청년활력 3대 키워드로 성과 및 추진 과정 설명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 |
2025년 07월 18일(금) 0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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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크콘서트는 ‘농정혁신’, ‘효도복지’, ‘청년활력’이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영암군이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군정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군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인기 TV프로그램인 ‘유퀴즈 온더 블록’의 형식을 차용한 이번 행사는 나선희 방송인이 진행을 맡고 우승희 군수가 질문에 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됐으며 복불복 룰렛 질문, 퀴즈 코너, 객석 인터뷰 등도 진행됐다.
우승희 군수는 분야별 정책 성과를 소개하며 농정혁신에서는 민관협력을 통해 구제역 사태를 극복한 사례를 언급하며 영암군의 위기 대응력을 부각했고, 효도복지 분야에서는 ‘기찬밥상’ ‘기찬 꽈배기’ 등 어르신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산적 복지 개념을 내세웠다. 또한 청년활력 분야에서는 LH와의 협약을 통해 청년 및 신혼부부 유입을 촉진하고 청년 친화적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등 군 성과 홍보에 소통행사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 때문에 이날 토크콘서트는 군수와 군민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군정 성과 홍보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우승희 군수와 군민들이 실질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코너는 행사 시작 전 입구에서 ‘영암에 바라는 점’을 적으라고 마련된 종이에 적힌 글 중 일부만 임의로 선택해 군수가 짧게 답변하는 식이 전부였다.
행사장에 참석한 인원들도 군청 소속 공무원이거나 군수 측근들로 알려진 지역사회단체 회원들이 대다수라 채택된 질문마저도 ‘군정 운영 잘하고 계신다’ ‘청년지원 많이 해주세요’ ‘소속 단체 센터 지어주세요’ 식의 질문이 전부였다.
이에 지역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공개 질의응답이나 미진한 정책에 대한 토론 등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하며 참여한 군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군민은 “이번 토크콘서트는 쌍방향 소통이 아니라 군수 치적 홍보 행사와 다를 게 없었다”며 “질문도 몇몇 사람들이 적어낸 것을 뽑아 답하는 식이어서, 군민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며 군수와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단체 기념촬영과 피켓 퍼포먼스로 ‘민선8기 3주년 군수와의 토크콘서트’는 마무리됐다.
행사를 마치며 우승희 군수는 “영암의 미래는 영암군민과 함께 그려나가는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정책, 영암군민을 주인으로 옹립하는 군정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군민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가 사실상 군정 성과를 홍보하는 일방향성 행사에 그쳐 군수의 소통 방식에 대한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어, 향후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군민을 주인으로 옹립하는 군정을 이어가겠다'는 우 군수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