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역할 요원한데 인건비만 느는 문화관광재단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5년 08월 22일(금) 10:09
(재)영암문화관광재단에 대한 영암군의 출연금 규모가 또 늘어나는 모양이다. 최근에 새 단장 해 문 연 ‘구림한옥스테이’가 종전 군청 ‘문화예술과’에서 재단으로 관리 전환이 이뤄짐에 따라 이에 필요한 인건비 지원을 위한 출연금 1억6천만원을 제2회 추경예산에 편성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제2회 추경이 오는 8월 25일 개회할 영암군의회를 통과하면 재단에 대한 올 출연금 규모는 모두 27억4천만원에 이른다. 출연금 규모는 2011년 7월 (재)영암문화재단으로 출범해 2023년 6월 (재)영암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그야말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18년 2억5천500만원, 2019년 2억6천200만원, 2020년 6억2천500만원, 2021년 6억9천300만원, 2022년 5억4천만원 등이었던 출연금은 2023년 16억4천700만원(본예산 8억7천900만원, 추경예산 7억6천800만원)으로 크게 늘었고, 2024년엔 24억2천500만원(본예산 21억1천200만원, 추경예산 3억1천300만원)에 달했다. 또 올해는 본예산에 25억8천만원이 편성된데 이어 제2회 추경에 1억6천만원이 계상될 예정인 것이다.

재단에 대한 출연금 규모가 이처럼 늘어나는 이유는 종전엔 실·과·소가 관리를 맡아온 여러 문화·관광시설에 대한 관리 전환이 주요 원인이다. 각각의 시설에 대한 관리 전환이 이뤄질 때마다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다 보니 재단의 조직 비대화와 함께 군민 ‘혈세’인 출연금 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구림한옥스테이 관리를 위한 추경은 모두 인건비다. 주간요원 2명 5천722만4천800원, 청소미화원 3명 4천522만4천800원, 야간요원 2명 5천689만7천500원 등 모두 1억5천995만6천100원에 이른다. 재단의 인원 규모는 이미 2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2023년 17명(파견 1, 정규직 9, 비정규직 7)에서 2025년 현재 43명(파견 1, 정규직 18, 비정규직 24)으로 급증했고, 이번에 구림한옥스테이 관리에 따라 채용될 비정규직 7명을 합하면 50명에 이른다. 웬만한 중소기업 규모로 커진 셈이다.

관리해야할 시설이 느는 마당이니 비용도 자연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수긍한다. 하지만 문화·관광시설의 관리 전환이 추가적 예산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시설을 활용해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을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마땅하나, 작금의 재단에 대한 평가나 실상으로 볼 땐 기대난이라는 점이 큰 걱정이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조직이냐”는 군민들의 질타가 나오고 있는 재단의 기능 정상화가 이젠 절실하다는 뜻이다. 영암군도 시설 관리를 무작정 재단에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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